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배춧값 고공행진에 '김치대란'…대상 등 업계 "내달 말까지 예상"

기사입력 : 2022년09월19일 15:44

최종수정 : 2022년09월19일 15:44

포장김치 잇단 품절...품절여파에 이달 판매량 20%↓
태풍 피해로 김치 정상화 예상 시점 한 달 더 미뤄져
식당가도 울상...배추김치 대신 열무김치 대응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배추, 무 등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 포장김치 품절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급식업체들과 식당도 김치대란 여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달 말까지 김치 공급난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달 중순부터 자사 온라인몰 정원e샵 내 종가집 김치 상당수 품목을 판매 중단했다. 현재 열무김치, 맛김치, 깍두기를 제외한 대부분 김치가 일시 품절 상태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도 비슷한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5일부터 온라인몰 CJ더마켓에 포기김치 일부 제품을 판매 중단했다. 풀무원도 온라인몰 샵풀무원에서 판매하던 포기김치 품목 대부분을 일시품절 상태로 돌렸다.

지난 여름 가뭄과 장마, 태풍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배추, 무, 마늘 등 농작물 작황이 악화돼 김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KAMIS농수산물유통정보가 집계한 지난 16일 기준 고랭지 배추(10kg)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6.5% 뛴 3만2940원으로 나타났다. 무(20kg)는 2만8460원으로 같은 기간 146% 올랐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대상 정원e샵에서 판매되던 종가집 김치 품목 대부분이 일시품절 상태다. 2022.09.19 romeok@newspim.com

포장김치 품절 사태가 이어지면서 이달들어 주요 포장김치업체의 김치 판매량은 약 20% 내외로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에도 배추 출하량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사태가 있었을 뿐 아니라 매년 포장김치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김치대란에 따른 판매량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셈이다.

업체들의 포장김치 공급 정상화 예상 시점은 점점 늦춰지고 있다. 앞서 대상은 지난달 온라인몰 공지사항을 통해 이달 말 김치품목의 정상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대상,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업체들은 김치 제품의 정상판매 가능 시점으로 1개월 더 미뤄진 10월 말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여파로 가을배추를 심는 시기가 늦어진데다 남부 지역의 경우 수해피해를 입어 품질 기준에 맞는 배추 등 원재료 수급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통상 8월 말쯤 심은 배추를 9월 중순 이후에 수확해 김치를 담그는데 올해는 배추 정식 시기가 이례적으로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작물 작황 부진으로 배추, 열무, 마늘 등 김치 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뛰었고 품질도 저하된 상황"이라며 "이달 중 정상화는 어렵고 10월은 넘겨야 배추 김치 생산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8.21 yooksa@newspim.com

시중의 김치 가격은 이달부터 줄줄이 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 인상했고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풀무원은 원재료가 상승 등 인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식당가와 급식·식자재업계에도 김치대란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자영업자는 "배추값이 미쳤다"며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을 계속 찾고 있지만 어렵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곰탕집인데 배추김치, 깍두기, 대파 등 재료값이 미쳐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급식·식자재업체들은 재료 수급이 어려운 배추김치 대신 열무김치를 제공하는 식으로 메뉴를 조정하고 있다. 식자재 및 급식 계약단가가 고정돼있는 만큼 농산물 가격 상승세에 메뉴 다변화로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추의 경우 당장 웃돈을 줘도 구하기 쉽지 않고 식 단가를 맞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러며 "김치를 추가 생산하기 보다는 기존 비축분을 활용하고 배추김치 대신 열무김치를 제공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