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책의속살] 첫발 뗀 풍력 입찰시장…발전사, 계약 후 인허가 발목잡힐까 우려

기사입력 : 2022년09월19일 15:02

최종수정 : 2022년09월19일 15: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다음달 7일 마감...10월 말 최종 결과 발표
인허가 변수 많아…부담 큰 벌칙조항 눈치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태양광발전에 이어 풍력발전도 입찰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경쟁 입찰을 통해 풍력발전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게 정부의 취지다.

하지만 발전기업들은 불확실한 인허가 과정 등에서 변수가 발생하지 않을 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다음달 7일 마감...10월 말 최종 결과 발표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비용효율적인 풍력발전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풍력발전경쟁입찰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일 한국에너지공단은 2022년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를 냈다. 그동안 풍력발전은 초기 시장으로 대부분 발전공기업 중심의 수의계약 형태로 사업이 추진됐다. 

임자도 풍력기 [사진=전남도] 2021.05.04 kh10890@newspim.com

그동안에는 사업자간 경쟁을 통한 비용인하를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다만 이번 공고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서 활성화된 풍력 입찰제도를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산업부는 연 1회 풍력발전사업자가 개발하게 될 풍력사업의 용량과 가격을 입찰한다. 참여대상은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한 육상 및 해상 풍력 프로젝트다.

입찰 선정물량은 신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운영위원회에서 풍력 보급목표, 풍력발전 인허가 현황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적정가격 이하로 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RPS운영위에서 상한가격을 설정한다.

이번 경쟁입찰에서는 550MW 이내의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상한가격은 MWh당 16만9500원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가 해마다 목표 용량을 제시하고 장기 고정가로 계약을 체결해 사업자들도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 안정성이 확보돼 풍력발전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역시도 일단 입찰 시장이 열렸다는 데는 반기는 분위기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태양광과 풍력을 보면 거의 9대 1 비중 수준으로 풍력 발전시장이 너무 작았다"며 "앞으로 풍력 시장이 좀더 커지고 이같은 공급 계약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수 많은 인허가·감당 어려운 벌칙조항 '발목' 우려

경쟁입찰 시장이 열렸다지만 입찰과 실제 계약까지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음달 7일까지가 입찰 마감일이지만 참여 가능한 기업들은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스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 자체가 환경영향 협의가 완료돼야 한다"며 "현재 550MW 프로젝트가 어떻게 될지, 그리고 이번에 처음에 나온 입찰에 참여하는 게 맞는지 기업들은 신중을 기하며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예상도.[사진=추자도해상풍력사업반대대책위원회] 2022.08.26 mmspress@newspim.com

일부 업체들은 환경평가를 마무리한 뒤에 다음 공고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도 살펴보는 모습이다. 

환경평가를 마무리했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착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인허가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부분이다. 

풍력 경쟁입찰계약 고정가격 선정 사업자는 매매계약 체결일로부터 특정 기한 내에 사용전검사를 완료해야만 한다. 선정용량 100MW 이하는 42개월(해상풍력 54개월)이다. 선정용량 100MW 초과는 48개월(해상풍력 60개월)에 사용전검사가 마무리돼야 한다. 해당 기간은 초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시일을 다소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각각의 인허가 역시 쉽지 않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환평을 마치게 되더라도 육상풍력은 산림청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해상 풍력 등은 지자체가 인허가 승인권자인데, 어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을 경우에는 이마저도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으나 어민들이 생계 위협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보령 인근 해상에서도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예정된 상태지만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군사시설의 레이더 작동에 방해가 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계약을 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평가를 통과해서 입찰 계약을 했는데, 허위로 입찰서를 작성하는 경우는 없을것이고 사업기간 지연이라던지 사용전검사를 받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벌칙을 받게 된다"며 "입찰계약 취소도 될 수 있고 차후 몇년간 입찰 참여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기간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 만큼 마음놓고 입찰에 참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평가시 입찰가격 외에도 국내공급망기여, 주민수용성, 계통 기여도 등 비가격요소를 평가한다"며 "향후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전력수급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