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SCO정상회담 무대서 양자 회담
시진핑·푸틴 서방 제재에 협력 의견 교환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러 양국이 15일(현지시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5일 인민일보와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의 현안 문제와 함께 국제 정세 안정을 위한 중러의 역할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저녁 인민일보는 시진핑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공조하며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수호하자고 역설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러가 핵심이익을 상호 지지할 것과 무역 농업 등의 분야에서 적극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와 야신(亞信, Conference on Interaction and Confidence Building Measures in Asia,CICA), 브릭스 국가 등 다변적 틀의 협력을 강화하고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공동 이익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제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黨代會)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뒤 세계 정세가 요동을 쳐도 중러간의 우의는 변함이 없고 전면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는 산처럼 굳건하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 회담전 공개 발언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힘을 합쳐 세계 정세 안정을 도모하고 지구촌 강대국들로서의 옳바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보여준 적절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간의 대면 정상 회담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래 처음이다. 잎서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인 2월 4일 베이징에서 정상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 입장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변함없는 입장을 재천명하고 미국과 주변국들의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싱가포르 연합조보를 비롯한 외신들은 중러 양국 정상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나란히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를 방문,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에 대해 집중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러 양국 정상은 또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과 서방 제재하에서 러시아가 어떻게 쌍무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지와 안전및 경제 등의 영역에서 여하히 공조를 펴 나갈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중러 정상회담에 중국측에서는 중앙 정치국 위원인 딩쉐샹(丁薛祥) 중앙서기처 서기(중앙판공청 주임및 국가주석 판공청 주임)와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국무위원겸 외교부 부장(장관) 등이 배석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2.09.15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