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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진표, 스페인·포르투갈 순방 성료...신재생에너지·부산엑스포·방산 '광폭' 외교

기사입력 : 2022년09월15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9월15일 09:00

金, 5박 7일 유럽 순방서 스페인·포르투갈 방문
스페인 각료들 만나 신재생에너지 협력 방안 논의
포르투갈 진출 韓기업 지원…"하피두 정신 필요"
포르투갈 대통령 "韓 지지할 것이라고 믿는다"

[바르셀로나·마드리드·리스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5박 7일간의 취임 두 번째 순방국인 스페인과 포트투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김 의장은 우리나라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스페인에서 상·하원 의장, 포르투갈에서는 대통령과 총리, 국회의장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만나 신재생에너지 첨단 산업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고, 강점을 가진 K-방산 수출에 대해서도 적극 홍보했다. 특히 2030 부산엑스포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김 의장의 방문을 적극 환영하는 등 기후위기와 관련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내년 초 메리첼 바텟 라마냐 스페인 하원의장, 올해 12월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의 방한이 예정된 상황에서 김 의장이 양국을 잇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순방에는 김영식·이용 국민의힘 의원과 기동민·윤영찬·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행했다.

[바르셀로나·마드리드=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과 메리첼 바텟 마라냐 스페인 하원의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2.09.13 taehun02@newspim.com

◆ 스페인 상·하원의장 면담…신재생에너지·디지털 건설업 제3국 공동 진출 방안 논의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출국해 첫 행선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현지 동포 초청 간담회를 열고 현지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바르셀로나 교민들과 만나 ▲재외동포청 설치 및 재외동포기본법 제정 ▲재외동포를 위한 한글학교 지원 예산 증액 등을 약속하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지난 11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향해 메리첼 바텟 라마냐 스페인 하원의장과 1시간 20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비공개 회담 후 국회의장실 국회관계자에 따르면 바텟 의장은 "이번 국회의장단 방문을 계기로 스페인과 한국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공고히 되길 바란다"며 "스페인 의회는 다자주의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 의원님들의 스페인 방문 또한 다자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특히 바텟 의장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경제 침체 등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국과 스페인은 역사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 독재를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일으키고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다"라며 "따라서 최고수준의 민주주의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더욱 더 잘 발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한국과 스페인 양국은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는 국가로서 최고의 전략적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며 "유사한 인구와 경제규모를 갖고 있으며 내전과 독재라고 하는 역사적 아픔을 딛고 민주화의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룩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소프트 파워 강국이자, 민주주의, 법치, 다자주의 등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라고 힘줘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코로나 위기와 우크라 전쟁으로 인해 전세계가 에너지, 안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스페인이 민주주의 강화를 통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6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고,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전임자인 박병석 전 의장이 IPU총회 때 스페인을 방문한 것을 보면 양국 관계가 매우 긴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문국으로서 코로나 발생 전에는 연간 50~60만명의 국민들이 방문했다"며 "최근 들어 우리 항공사들의 직항노선 재개 및 노선 증설로 인해 인적 교류 규모가 더욱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 의장은 스페인과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건설업의 제3국 공동 진출, K-방산 등 스페인과의 실질적인 협력, 교류 요청을 당부했다.

그는 "양국은 그동안 건설,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해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양국은 서로의 강점을 기반으로 사업을 공동 수주해 왔는데, 앞으로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텟 의장은 "현재 스페인이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분야에 보조금 지급 등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을 코로나와 우르카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빨리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은 이 두 가지 분야에 있어서 모두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과 바르셀로나 직항노선이 재개된 것을 축하드린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내 아주 중요한 관광도시로 스페인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인적으로 몇 년 전 지인을 통해 한국 음식을 체험한 바 있는데, 현지 대사관 분들께서도 한국 식당을 알려줘서 가끔 한식을 먹고 있다"며 "스페인 사람들도 한국문화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앞으로 양국의 문화 교류는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하원에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고려 중"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스페인이 더욱 더 가까운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K-방산과 관련해선 "얼마 전 한국은 스페인 에어버스사의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했으며, 대형수송사업도 추가로 진행 중"이라며 "대한민국 역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항공기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 폴란드에 방산물자들이 수출된 바 있는데 스페인도 이런 점을 고려해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 부산엑스포 개최와 관련해선 "부산이라는 항구 도시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같은 비중을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많은 국제박람회 개최 경험이 있고, 스페인도 한국과 전통적인 유대관계가 있으니 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바텟 의장은 "2030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기에 부산이 매우 잘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개최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라겠다"고 화답했다.

[마드리드=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에서 안데르 힐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에게 청자 장구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9.14 taehun02@newspim.com

◆ 金, 스페인 상원의장에 '청자 장구' 선물…글로벌 기후위기 협력 모범 사례 삼아야

김 의장은 13일(현지시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을 방문해 안데르 힐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스페인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자연적일 뿐 아니라 필연적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세르반데스 문하원 개원, 마드리드 직항 개설이 실질적 협력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미래 산업, 기후위기로 인한 글로벌 차원에서의 의회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의장은 클라리넷 등 악기 연주를 즐기는 힐 상원의장에게 특별 제작한 청자 장구를 선물하기도 했다. 청자 장구의 울림통으로 쓰인 도자기는 고려왕조에서 꽃피웠던 청자이며, 흙을 문양에 따라 파내고 백토로 메워 굽는 상갑기법으로 환성한 구름과 학문양을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이에 힐 상원의장은 김 의장에게 은으로 된 기념주화를 선물했다.

국회의장실 측 국회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장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매우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측면의 사례로 2·2·2를 제시했다고 한다. 지난 2년 간 대통령이 2번, 한국의 국회의장이 2번 다녀갔는데, 이는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주5회 운행되고 있는 바르셀로나 직항 뿐 아니라 마드리드 직항편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세르반테스 문화원 개설이 양국 간 관계에 있어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특히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의 경우 인류 공동의 과제인 기후위기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글로벌한 차원에서 의회 협력도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친환경 미래 산업 분야에 있어서는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양국의 협력을 모범적 사례로 삼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 의장은 글로벌 위기 해결을 위한 양국 의회 협력 차원에서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키도 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아쉽게도 지난 2011년 이후 스페인 상원의장의 방한이 없었다. 빠른 시일 내에 힐 의장님을 한국에서 뵙고 양국 의회 간 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범국가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스페인 의회 차원에서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리스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총리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와 30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9.14 taehun02@newspim.com

◆ 金, 포르투갈서 총리·대통령 만나며 '광폭 외교'…韓기업 지원 사격

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스페인 일정을 마친 뒤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이동했다. 김 의장은 아당 실바 국회부의장과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마르셀로 헤벨루 드 소우자 대통령과 연달아 면담을 가지면서 광폭 의회외교 활동을 펼쳤다.

국회관계자에 따르면 실바 부의장은 김 의장을 만나 포르투갈이 한국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실바 부의장은 "한국은 강력한 민주주의, 경제 사회 발전 등 모든 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고, 세계적인 모범사례"라며 " "한국은 강력한 민주주의, 경제 사회 발전 등 모든 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고, 세계적인 모범사례"라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의 면담에서는 포르투갈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직접 전달하며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김 의장은 하피두(rápido), 포르투갈어로 '빠른'의 의미를 담고 있는 언어를 직접 사용하며 한국 기업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 의장은 코스타 총리 면담 전에 가진 포르투갈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문희정 CS Wind 포르투갈 법인장으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다. 국회관계자에 따르면, CS Wind는 지난해 포르투갈 풍력 타워 회사의 절반인 50%를 인수한 뒤 금년 1월 100%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 5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전세계 풍력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CS Wind는 최근 포르투갈에 1억5000만불을 추가로 투자하며 공장을 늘리려고 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승인은 받았지만, 지방정부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의장은 코스타 총리와의 면담에서 "CS Wind가 포르투갈의 여러 지역에서 풍력발전소를 지으려고 계획하고 있다. 땅을 매입하고 중앙정부의 허가는 받았지만, 지방정부의 이행과정에서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한국 사람들의 '빨리 빨리' 정신, 포르투갈어로 하피두 정신으로 도와주실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코스타 총리는 김 의장이 언급한 CS Wind 회사를 메모하는 등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코스타 총리는 "지금 포르투갈은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관련 규제완화를 위한 법령을 개정 중에 있다"라며 "그 법령의 모토가 하피두 하피두, 빨리 빨리 정신이다. CS Wind가 어느 지방정부와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고 돕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올해 12월경으로 예정된 코스타 총리의 방한이 한국과 포르투갈의 관계 강화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윈윈(win-win)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해양산업 등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포르투갈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선도 국가로서 태양광, 풍력 산업 고도화 및 청정 수소 생산 기반 마련을 통해 양국 기업들이 교류하고 투자하며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포르투갈의 풍부한 리튬 매장량을 바탕으로 전치가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 강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양오염, 수산자원 감소 등 바다를 둘러싼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총적인 해양강국인 양국이 국제사회의 노력을 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며 "이와 관련해서 지난 6월 유엔해양컨퍼런스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한국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회와 정부, 경제계 등 범국가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1998년 '바다, 미래를 위한 유산' 제하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인정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는 포르투갈이 우리를 지지해준다면 1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부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코스타 총리는 "포르투갈은 자동차 부품 산업이 발전했다. 유럽기업이 포르투갈 기업의 부품을 쓰지 않는 자동차는 한 대도 없을 것"이라며 "폭스바겐, 미쓰비시, 토요타 등 많은 기업들이 포르투갈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한국 자동차만 생산하지 않고 있다. 제가 KIA 자동차를 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자동차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이크로 칩, 자동차, 배터리는 물론 한국 기업의 우수성을 알고 있다"며 "특히 삼성과 같은 회사가 유럽에 투자하면 EU의 금융 지원 등 혜택이 많을 것이다. 좋은 기회를 활용해 포르투갈의 투자를 부탁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리스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대통령궁에서 마르셀로 헤벨루 드 소우자 포르투갈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9.14 taehun02@newspim.com

◆ 金, 포르투갈 대통령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이끌어 내

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마르셀로 헤벨루 드 소우자 포르투갈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포르투갈의 긍정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해양산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포르투갈로부터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항공 산업 등 한국 기업의 투자 요청을 받았다.

김 의장은 지난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해양회의를 언급하며 "세계 해양이 오염되고 있다. 해양 자원들이 오염되다 보니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줄어들고 위기를 맞고 있다"며 "포르투갈과 대한민국은 해양 강국을 지향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해양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나라로서 같이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해 정치권, 기업 등 모든 국민들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다방면에서 좋은 관계를 맞고 있는 포르투갈이 지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 1998년 포르투갈이 '바다, 미래를 위한 유산' 제하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인정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언급하며 "그런 경험을 가진 나라가 대한민국 제1의 한국의 항구도시 부산의 생태계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해양 발전에 도움을 주는 엑스포를 지지해준다면 한 표 이상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소우자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권한과 책임이 있는 건 아니지만 포르투갈이 한국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장은 소우자 대통령의 방한을 제안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도 요청했다고 한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면 소우자 대통령이 부산엑스포를 구체적으로 지지해주시는 내용을 꼭 얘기하겠다"라며 "또 윤 대통령을 만나 소우자 대통령이 빠른 시간 내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리스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국회에 입장하고 있다. 포르투갈 국회는 한국 의장단 방문을 의장대 사열 행사로 환영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9.14 taehun02@newspim.com

◆ 金, 포르투갈 국회의장과 신재생에너지·전기차배터리·해양산업 협력 공감대

김진표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귀국 전 마지막 일정으로 국회에서 실바 포르투갈 의장과 30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나눴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이용 국민의힘 의원과 기동민·윤영찬·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배석했다. 포르투갈 측에서는 브리얀트 디아스 사회당 원내대표, 미란다 사르멘투 시민당 원내대표, 핀투 셰가당 원내대표, 사라이바 자유이니셔티브당 원내대표와 드 소우자 헤알 의원 등이 배석했다.

포르투갈 국회는 한국 의장단 방문에 의장대 사열 행사로 환영했으며, 뒤이어 실바 국회의장이 공식 오찬을 주최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 기업(한화큐셀, CS Wind 등)들이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속적인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 포르투갈의 풍부한 리튬 매장량을 기반으로 전기차배터리 등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양국 의회 간 경제공동위원회와 같은 기구를 만들어 협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포르투갈과의 문화 교류를 넓히기 위해 한국-포르투갈 항공 직항편 논의 개선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코로나 국면이 완화되고 해외 여행이 개시되면 항공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항공사들도 자연스럽게 직항편 개설 논의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 국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실바 의장은 3가지 이유를 들며 포르투갈과 한국의 관계가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는 유기적인 관계다. 외교나 정치 면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고, 접촉을 하고 있으며 국회 차원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인 한국이 외국에 투자를 많이 하고, 포르투갈에도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한국에도 포르투갈 상품이 많이 수입되고 있으며, 양국 간의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번째는 국제 부대에서 보조를 같이 하고 있다"며 "양국은 평화를 사랑하고 다국적 문화를 존중하는 등 국제 분쟁에 대해 온건한 자세와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의장은 한국과 포르투갈이 해양산업 강국임을 강조하면서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양국 모두 해양을 중시하는 해양강국이자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나라로서 우리 정부의 국가적 사업에 대한 강국이자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나라"라며 "우리 정부의 국가적 사업에 대한 포르투갈의 지지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실바 의장은 "한국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신청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 안건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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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글싣는 순서] 트럼프 100일의 승부1. 규제 대못 뺀다…AI·자율주행·은행업 '더 쉽고 빠르게'2. 압도적 격차를 향한 전격전...MAGA 휘날리며3. 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끝내고 북미 대화 실마리4. 에너지 패권을 향해 '드릴, 베이비 드릴'5. 만능 치트키 관세...역대급 중국 압박6. 뉴욕증시 지진계 '경고음 요란'...2018년의 기억7. 증시 불확실성 MAGA 수혜주로 돌파..끝판왕은8. 관세와 달러, 복잡한 함수 관계9. 높아지는 미국의 만리장성...反이민 장애물도 산적 현재 뉴욕증시 여건과 시장이 직면한 위험은 당시와 닮았다. 시장에서 2018년을 반추하며 올해 뉴욕증시도 유사한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관측이 대두하는 이유다.특히 2018년 급락장에 앞서 출현한 충격파의 전조가 이번에도 포착되고 있다. 그 지진계의 수치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치솟아 불안감은 더 크다. 바로 '블랙스완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스큐지수다. 1. 3주 전 신호 스큐지수는 S&P500의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한 옵션시장의 우려를 보여주는 지표다. 개략적으로 말하면 주가 폭락에 대비한 풋옵션 수요가 높을수록 그 값은 올라간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만 가치가 있는, 그래서 당장은 가치가 없어 싼값에 거래되는, 즉 '외가격 풋옵션'이 높은 가격에 사들여진 결과다. 외가격 중에서도 가치의 무의미함이 큰 풋옵션 수요가 클수록 상승한다. 평소에는 헐값에 팔렸던 우산이 폭풍우가 예상되자 비싸져도 수요가 생기는 현상과 비슷한 셈이다. *스큐지수는 단순히 OTM 풋옵션뿐 아니라 OTM 콜옵션도 산출 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양자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한 내재변동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다. 다만 실제 산출 과정에서는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의 비중이 더 크다. 급격한 시세 변동을 염두에 둔 헤지 상품의 수요는 가파른 가격 상승을 기대한 콜옵션보다 가파른 하락에 대비하려는 풋옵션에 집중되기 떄문이다. 따라서 산출 과정에서 자연스레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통상 스큐지수는 100~135 사이에서 변동한다. 135를 넘어서게 되면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급격한 하락 가능성에 대해 종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 150이 넘어가면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스큐지수는 154다. 지금부터 3주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180으로 솟구쳤다. 두 달 전부터 수위를 높이더니 급기야 180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지금은 이때보다 낮아졌지만 추세의 층위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형성돼 있다.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들어 올린 '가드'의 높이가 한층 더 올라갔다는 얘기다. 스큐지수의 수치에 내재된 '극단적인 폭락' 가능성은 대략 30일 내 실현을 상정한다. 스큐지수를 산출하는 데 사용되는 옵션의 잔존만기 대부분이 30일 안팎이기 때문이다. 예로 잔존만기가 20일인 근월물과 48일인 차근월물이 있다면 관련 만기의 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을 소위 보간하는 방법을 통해 30일치를 구한다. 그렇다면 현재 옵션시장에서는 2월 중순 안에 폭락장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말 그렇게 될까. 2. 2018년의 잔상 2018년 여름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될지도 모른다. 2018년을 문두에 꺼낸 것은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해서다. 2018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주가 상승률이 19%가 넘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해의 이듬해다. 트럼프의 법인세 감면이나 규제 완화책, 인프라 투자 확대책을 반영한 결과다. 트럼프의 고율관세 공약은 '엄포'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듬해 경제도 좋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부담됐지만 강한 경제가 버텨주리라는 믿음이 더 컸다. 전형적으로 '우선 먹고 배아픈 건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의 장세였다. 2018년 스큐지수는 꾸역꾸역 고도롤 높여갔다. 당해 3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다. 2018년 3월 하순 120이 채 안 됐던 스큐지수는 7월 150을 넘어서더니 8월 1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 달 뒤 급격한 시세 하락을 예상한 스큐지수의 경고는 적중했다. 9월 2900선을 기록했던 S&P500은 11월 2600대까지 하락해 10% 떨어졌고, 그 뒤 하락세를 재개해 12월 2300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석 달 만에 20%가 무너졌다. *S&P500은 2018년 1~2월 당시 10% 떨어져 조정 국면에 진입한 적이 있다. 주가 하락의 발단은 고용통계 호조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였다. 다만 그 떄 주가 하락은 빠른 시차를 두고 격렬하게 전개됐는데 그 배경에는 당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변동성 하락 베팅 관련 상품(크레디트스위스의 VIX 선물 가격 역추종 상품<XIV>)가격이 붕괴해 시세 변동성을 증폭시킨 일이 있었다. 소위 '볼마게돈'으로 불리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스큐지수는 한 달 전 135를 넘어 시세 하락을 예고했었다. 3. 진짜 '오싹'할 떄는 스큐지수의 경보음이 격렬해지는 순간은 그 수치가 오히려 지금처럼 하락할 때다. 주가 하락이 시작하면 스큐지수 산출 대상에 있던 외가격 풋옵션 비중이 자연스레 작아져 스큐지수의 값은 하락한다. 흔히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는 주가가 떨어져야 그제서야 반응한다. 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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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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