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35.59(-10.70, -0.33%)
선전성분지수 11746.92(-102.16, -0.86%)
촹예반지수 2523.01(-47.79, -1.86%)
커촹반50지수 1040.77(-8.81, -0.84%)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8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주요 지수 모두 장 마감에 임박해 낙폭을 더욱 확대하면서 전일 상승 마감에 따른 '반등'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33%, 0.86% 내린 반면 촹예반지수는 2% 가까이 주저앉았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8일 추이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봉쇄 소식이 잇따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이 증시 반등을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 인구 2100만의 쓰촨(四川)성 성도(省都) 청두(成都)는 8일 0시부터 일주일간 '사회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7일 밤 밝혔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 정책이란 무증상자를 포함한 신규 감염자를 격리 구역 안에서만 발생하도록 통제함으로써 지역사회 전파 위험을 차단하는 것으로, 청두가 사실상 재차 도시 봉쇄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청두는 앞서 이달 1~4일까지 나흘간만 봉쇄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며 봉쇄 기간을 7일까지 사흘 한 차례 연장했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던 상황에서 폭염과 폭우, 지진 등 자연 재해가 겹친 데다가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1.7% 비중을 차지하는 쓰촨이 장기간 봉쇄에 돌입하면서 중국 경기 하강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8월 외화보유액이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투심을 짓눌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에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 위안화 환율 상승(가치 하락) 등이 외화보유액 감소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그간 위안화 환율이 급등해도 중국 당국은 막대한 외화보유고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최근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연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촹예반지수 낙폭이 컸던 것은 지수 구성 비중이 큰 닝더스다이(CATL·300750)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마진율 악화가 계속해서 악재로 작용하며 이날 닝더스다이 주가를 5% 이상 끌어내렸다.
외국인 자금도 빠져나갔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 거래는 19억 4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 거래는 20억 2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8659만 5500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는 가스와 석유 섹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가 상한제 도입시 가스와 석유 공급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구미 국가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닝더스다이 급락에 리튬배터리 테마주 전반도 약세를 보였다. 리튬 가격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면 안전자산 수요 확대에 황금 테마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충주제 연휴가 임박해지면서 호텔 및 외식 테마주들도 상승세를 연출했다.
10~12일이 중추제 연휴로, 중국 증시 역시 12일 휴장한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914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2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2% 상승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