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중화권 맹공에 삼성·LG '긴장'…노트북 2위도 에이수스에 내줘

기사입력 : 2022년09월12일 11:29

최종수정 : 2022년09월12일 11:29

에이수스, 올해 2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서 점유율 22.7% 차지
"국내 기업들, 중저가 노트북 모델 다변화 필요"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노트북 시장에서 중화권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히 대만 노트북 에이수스의 맹공에 삼성·LG 양강구도가 깨지며 국내 노트북 시장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에이수스 노트북 이미지 [사진=에이수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노트북 제조업체 에이수스(ASUS)는 올해 2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외산 노트북이 삼성·LG전자의 양강 구도를 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국내 노트북 시장서 점유율 22.7%를 차지하며 1위인 삼성전자(33.7%) 뒤를 바짝 쫓았다. LG전자는 16.2%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순서대로 애플(8.1%), 레노버(7.4%)다.

앞서 에이수스는 지난 1분기 기업용(커머셜)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LG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이번엔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도 LG전자보다 앞선 2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최근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쏟아내는 국내 가전업체들 사이에서 가성비 좋은 중화권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수년 전부터 삼성전자는 갤럭시북2 프로, LG전자는 울트라기어 게이밍 노트북 등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 출시에도 힘을 싣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중화권의 중저가 부문(세그먼트)에 국내 기업들이 밀려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모델 등 라인업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그 자리를 에이수스가 메꿨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기업들은)앞으로 고가로 형성된 기존 제품군 이외에도 중저가 모델을 다변화해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국내 고객들에게 에이수스가 확실한 어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에이수스는 이 기세를 몰아 4분기 노트북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며 노트북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에이수스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 부스서 17형 크기 폴더블 노트북 '젠북 17폴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전시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완전히 펼친 경우 17.3인치이고, 접으면 12인치다. 에이수스 전용 키보드를 이용하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제품은 4분기에 출시 예정이다.

한편 중화권 업체들은 중저가 노트북뿐 아니라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미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이번 IFA서 애플 맥북과 맞먹는 가격의 300만원대 노트북 메이트X프로를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을 막론하고 중화권 업체들이 기술·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내 시장을 장악하려고 들어오고 있는 만큼 이 시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처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