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플레이션으로 수입 급증…중국 수출 부진
경상수지 흑자 10.9억달러…1년 전보다 대폭 줄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7월 상품수지가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상품수지 적자 전환으로 지난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대폭 감소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7월 상품수지는 11억8000만달러 적자다.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상품수지 55억50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상품수지가 6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는 상품 수출에서 상품 수입을 뺀 금액이다. 한국은행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발생으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며 수입이 크게 늘어난 탓에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수입은 602억3000만달러다. 지난해 7월 497억2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10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 급증 등으로 수입은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
지난 7월 수출은 590억5000만달러다. 지난해 7월(552억6000만달러)과 비교해 37억9000만달러 늘었다. 석유제품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1개월 연속 늘었으나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으로 수출 증가 폭은 감소했다.
운송과 여행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지난 7월 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2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1년 사이에 흑자로 돌아섰다. 운송수지는 18억4000만달러 흑자다. 수출화물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 컸다.
임금, 이자, 배당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지난 7월 2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28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 7월 이전소득수지는 3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 흑자에도 상품수지 적자 전환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 7월 경상수지는 10억9000만달러 흑자다. 지난해 7월 77억1000만달러 흑자 및 지난 6월 56억10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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