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아닌 절차 문제지만…더 좋은 분 모셔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성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향후 출범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곧 출범 예정인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2.08.09 photo@newspim.com |
주 의원은 "어제부로 전국위원회가 열려서 미비한 혹은 부족한 당헌을 모두 정비해 새 비대위가 곧 출범토록 돼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 과정에서 지난 비대위가 사람의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절차의 문제였기 때문에 그대로 비대위원회를 맡아서 당의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고, 직무집행이 정지되고 그것이 본안 판결이나 확정 판결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출범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된 비대위는 새로 출범하는 의견이 맞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새로운 분이 맡아서 출범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으로부터 다시 비대위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제가 맞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다"며 "저희들은 가처분 인용이 논리에도 맞지 않고, 승복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서 이의 신청을 했지만, 어쨋든 판결의 취지에 따라 저의 직무집행은 정지되었고 같은 논리라면 나머지 비대위원들에 대해서도 그런 문제가 있어서 어제 모두 사퇴하고 해산을 했다"고 덧붙였다.
주 비대위원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를 드렸다"라며 "그런 이유로 저는 맞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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