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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가지수 선물, 고용지표 앞두고 소폭 하락...브로드컴·룰루레몬·스타벅스↑

기사입력 : 2022년09월02일 21:10

최종수정 : 2022년09월02일 21:10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소폭 하락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날카로운 매의 발톱을 드러내며 긴축 지속 의지를 밝힌 후 이날 나올 고용보고서에 대한 시장이 관심이 고조됐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일 오전 7시 26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0.28%(34.50포인트) 하락한 1만2257.75달러를 기록했다. E-미니 S&P500 선물은 0.14%(5.50포인트) 내린 3963.25달러를, E-미니 다우 선물은 0.11%(34포인트) 떨어진 3만1629달러를 가리켰다.

미국 한 매장의 구인광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6일 파월 의장이 매파적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 잭슨홀 연설 이후 시장이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발표된다. 이날 나오는 월간 고용지표는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특히 중요하다.

8월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며 고용시장의 강세가 여전하다고 시사할 경우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며 위험선호 심리가 한층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주식 매도세는 거세지고 미 국채 금리는 한층 더 뛸 수 있다.

간밤 통화정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55%로 치솟아 15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장기물인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6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3.29%대까지 올랐고 30년물 수익률도 3.41%대로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강력한 고용지표가 나오면 2년물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올라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압력을 완화할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지표가 월가 예상보다 충격적인 수준으로 나쁘게 나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고용지표가 크게 나쁘지 않으면 연준의 긴축 행보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들은 이날 고용지표를 두고 '나쁜 소식이 곧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0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1만8000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웃도는 강력한 수치가 나오면 미 증시는 적잖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월 고용은 월가 예상치의 두 배 수준인 52만8000명 증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8월 실업률이 7월과 같은 3.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969년 이후 최저치였던 2020년 2월과 같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3% 각각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앞서 지난 31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공개한 8월 민간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의 8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이 28만8000명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실제로는 전월 대비 13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

한편 간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7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 대비 5000명 감소한 23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미국의 견조한 고용시장을 시사했다. 한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가 집계해 1일 공개한 8월 감원 계획은 2만485명으로 7월 2만5810명에서 감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세븐스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사예 창립자는 이날 발표되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35만개를 넘고 실업률이 3.5% 밑으로 내려오는 등 "너무 뜨거운" 고용시장 상황이 확인되면 증시는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 금요일 나타난 파월 쇼크보다는 낙폭이 완만할 것으로 봤다.

반대로 에사예는 8월 일자리 수가 제로(0) 내지 30만개 증가 안에 속하고 실업률이 3.7% 위로 나올 경우 증시가 지난 5일간의 낙폭을 감안해 완만한 수준의 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월가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고용지표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연준이 앞으로 몇 차례 회의에서 금리 정책 방향을 크게 바꾸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한편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은 다른 어느 달보다 고용 조사에서 응답률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8월 고용지표는 나중에 대규모 수정이 불가피하고 이를 고려해서 고용 수치를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9월 FOMC 회의에 앞서 미국의 고용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8월 지표는 특별히 주의해서 살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약 75%로 반영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8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5거래일 만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46%(145.99포인트) 올랐고 S&P500지수는 0.30%(11.85포인트) 전진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반등에 실패하며 0.26%(31.08포인트) 내린 채로 거래를 마쳤다.

브로드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특징주로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이 월가 예상을 웃도는 지난 분기 실적과 함께 기대 이상의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한 뒤 개장 전 주가가 2.0% 상승했다. 회사의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84억6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84억1000만달러를 상회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73달러로 시장 전망치 9.56달러를 앞질렀다. 회사는 "클라우드 · 서비스 제공업체와 기업의 견조한 수요 덕분"이라고 설명하며,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를 89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87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성용 요가복을 중심으로 고가의 운동복을 판매하는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개장 전 주가가 9.6% 급등했다. 회사의 지난 분기 매출은 18억7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17억7000만달러를 상회했고, 조정 EPS는 2.20달러로 시장 전망치 1.87달러를 뛰어넘었다. 아울러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78억6500만~79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인 77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체인업체 스타벅스(SBUX)는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정해졌다는 소식 속에 개장 전 주가가 0.5% 상승했다. 영국 레킷의 CEO를 맡고 있는 락스만 내러시먼이 오는 10월 스타벅스에 입사해 업무를 익힌 뒤 내년 4월 CEO에 오를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오는 13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회사가 구상하는 '재창조' 계획에 대해 밝힐 전망이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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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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