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트위터 수정 기능에 전문가들 해킹·가짜뉴스 확산 우려

기사입력 : 2022년09월02일 15:07

최종수정 : 2022년09월02일 15:0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조만간 게시글인 '트윗'을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한 새 버전의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트위터는 성명을 내고 현재 트윗 수정 기능을 내부 테스트 중에 있으며 수 주 안에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 이용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은 트위터 블루는 새로운 기능의 상용화 전 미리 정해진 사용자 계층에 우선 사용하게 해 결함과 불편한 사항을 파악하는 베타테스트(beta test)의 장으로 통한다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결국은 전체 이용자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트윗 수정 기능은 전 세계 2억3700만여명의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요구해온 기능이다. 그간 한 번 올린 트윗은 수정할 수 없었는데 흔한 오타조차 수정할 수 없었다.

트위터 일러스트 이미지. 2013.09.27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타임스(NYT)는 '오타야, 안녕! 트위터가 드디어 수정 버튼을 공개하다' 제하의 기사에서 "수정 버튼은 아마도 2017년 이래 트위터의 가장 큰 변화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트위터는 140자였던 트윗 글자 제한 수를 280자로 대폭 늘렸다.

트위터 이용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이 해킹과 가짜뉴스 확산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행하는 IT 전문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새로운 수정 기능이 해킹과 허위정보 확산 등 기존의 문제 어느 하나도 해결하지 못할뿐더러 악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컨대 이용자가 무해한 트윗을 올리고 리트윗(트위터상 남의 트윗을 다시 올리는 공유 기능)이 많이 된 후에 가짜뉴스나 혐오 게시글로 '바꿔치기' 할 수 있다. 해커들이 팔로워가 많은 유명인의 계정만 겨냥해 트윗 수정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

트위터의 수정 기능은 기본적으로 트윗을 올린 지 30분 안에 수차례 수정이 가능하다. 트윗에는 수정을 거쳤다는 표시가 뜨는데, 이용자들은 트윗을 눌러 언제, 어떻게 수정이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모든 이용자가 눌러 수정 이력을 확인하진 않을 터"라고 꼬집었다.

인터넷 정책 전문가인 콘스탄티노스 코마이티스는 트위터가 수정된 게시글이란 점을 명확히 이용자들에 표시해주는 것이 악용을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게시글은 수정할 수 있지만 상호작용은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다. 코마이티스는 "이용자가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올려 긍정적인 댓글 반응이 쇄도했다가 막판에 아돌프 히틀러 사진으로 바꿔놓는다면 어떻게 되겠냐"며 "수정 기능은 이용자의 오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지 몰라도 플랫폼 이용자들의 상호작용과 이해를 공유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 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게시글이 수많은 리트윗과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유해한 게시글로 변경된다면 유해한 글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마이티스는 "트위터는 이용자들이 수정 기능을 오타나 단어 선택을 바꾸는 기능으로만 사용하게끔 최대한 많은 안전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트위터에서 대화가 이뤄지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