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불안하다면서 美증시 발 못 빼는 투자자들 "펀드로 몰린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25일 14:09

최종수정 : 2022년08월25일 14:09

美 주식 관련 펀드 유입액 증가 추세
시장 악재 여전한데도 FOMO 심리에 투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증시가 올 여름 강력한 반등 랠리를 연출한 가운데, 각종 대내외 리스크로 출구 모색에 바빴던 투자자들은 뒤늦게 랠리에 동참하기 위해 주식 관련 펀드로 몰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서머랠리가 진행되면서 8월 들어 주식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면서, 하락장 공포심리가 확산되며 주식에서 발을 빼려던 상반기와는 대조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레피니티브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8월 3일부터 17일까지 주식 관련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순유입된 자금이 117억달러(약 15조6265억원)에 달한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 추진, 경기 침체 가능성 등에 미 증시가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보내면서 지난 6월과 7월 주식 관련 펀드에서 총 441억달러가 빠져나간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오스터와이즈 그로스 인컴펀드 공동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래리 코르디스코는 "올 상반기 시장은 매우 변동성이 컸고, 때때로 큰 폭의 하락이 연출되면서 투자자들이 겁을 먹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기업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미국의 물가상승세도 40년래 최고치에서 다소 후퇴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도 다소 더뎌질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됐고, 이는 리스크 선호 심리 및 증시 반등으로 이어졌다.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다시 살아나면서 시장이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S&P500지수는 6월 저점 대비로는 13% 정도 오른 상태다.

S&P500지수 지난 6개월 추이 [사진=구글] 2022.08.25 kwonjiun@newspim.com

◆ '랠리 나만 놓칠라' 고개든 FOMO

WSJ는 상반기 시장을 짓눌렀던 인플레이션이나 연준 긴축과 같은 시장 악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랠리 지속 여부를 확신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S&P500지수가 올해 낙폭을 상당 부분 축소하자 이번 반등 기회에서 소외되면 안 된다는 포모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이 투자자들을 다시 시장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란 캐피탈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 데이비드 템플턴은 "시장이 6월 저점에서 괜찮은 회복세를 보인 만큼 투자자들이 시장을 다시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월가에서는 낙관론이 조금씩 피어 오르는 분위기다.

템플턴도 상반기 시장 낙폭이 과해 이제는 반등을 노릴 때도 됐다는 의견으로, 자사 역시 미 증시가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 하에 매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기업 펀더멘털 우려가 어느 정도는 지나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펀드 자금유입 외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지표 역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개인투자자 협회(AAII) 최근 서베이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동안 증시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응답자는 33%로 지난 6월 최저치였던 18%에 비해 늘었다.

전문 투자자들 역시 전망에서 먹구름을 덜어낸 모습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8월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 주식 비중은 장기 평균은 하회하나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던 7월보다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장 경계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나올 일자리 및 물가 지표, 소비자 심리 지표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등을 계속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