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결과후 재임용 절차 진행 마땅...공정성 확보없이 전교조 출신 교장 곳곳 자리"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완산여고 학교장선임과 관련해 정교사 13명은 25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장임기가 한 학기 남아있는 시점에서 제1기 관선이사들의 임기 만료 전 재임용 절차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완산여고 정상화를 위해서는 학교장 재임용 절차를 멈추고 권한을 제2기 관선이사회에 권한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3년 임기의 공모교장 재임용 절차를 구성원과 협의 없이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며 "임기가 6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재임용 정관을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개정하면서까지 재임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25일 완산여고 교사들이 공모교장 재임용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08.25 obliviate12@newspim.com |
이어 "특정 감사결과가 나온 후 재임용 절차를 진행하자고 요구했지만 묵살됐다"며 "공정성 확보도 없이 전교조 출신, 시민운동 등의 활동을 한 교사들이 학교장으로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사회에 평가 신뢰성, 이사장 독단의 평가위원 구성 등의 문제 등 학교장 문제와 절차상 문제점을 알렸다"며 "하지만 이사진은 교육청과 현 이사진의 대립으로 비화시켜 문제를 키워 본질을 왜곡했다"고 더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공모교장 재임용 추진을 관선이사의 3년간 결과물이라고 추켜세우고 있다"며 "공모교장 성과평가는 '학교장 자기 평가서' 한 가지 근거자료로 진행돼 평가지표, 실행여부,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교사들은 "혼자만의 공간이 아닌 공용공간인 교장실에 개를 데려오고 대형견에 놀라는 교사에게 '개가 놀라게 소리를 질렀다'는 질책을 했다"며 "늘 교육철학이 다르다고 말하고 있는 현 교장을 재임용보다 특성화고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재임용 평가를 민주적 방식으로 진행해 3년간의 학교운영에 대한 실적과 과오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학생과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교육청과 현 이사회가 더 이상의 갈등을 멈추고 양보와 타협의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완산학원 임시이사회는 내달 3일 임기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현 교장 임기만료는 내년 2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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