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이야기대로 국회 추천하면 100% 수용"
우상호 "대통령실이 요청해야 국회가 임명 가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이 대통령 친인척과 고위직을 감시하는 역할의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한 요구에 대해 "여야가 추천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감찰관 관련해서는 달라진 내용이 없다"라며 "어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야기한 대로 국회에서 추천하면 100% 수용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여야에서 추천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법적으로 국회가 서면으로 세 명의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실이 사흘 이내에 한 명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저희가 먼저 할 수 있는 절차는 없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고위직을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2일 오전 회의에서 "민주당은 스스로 만든 법을 지키지 않은 채 직무유기를 했다. 대통령 특별감찰관이나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지난 5년 간 임명하지 않은 채 지나왔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전 정권 얘기를 자꾸 하는 것은 바람직해보이지 않는다"라며 "특별감찰관 임명 이야기를 꺼낸 것은 대통령실 문제가 너무 심각하니까 내부의 견제 기능, 감찰과 견제를 위해서 필요하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통령실이 요청해야 국회에서 임명할 수 있으니 절차를 밟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최근 윤핵관 라인에서 추천해 들어온 대통령실 관계자의 업무수행 능력을 살펴보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의 많은 직원들이 새벽에 출근해 밤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이 달라지지 않는다"라며 "조직은 결국 생명체와 같은 것이니 상시적으로 변해가고 조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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