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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주·세종 준중환자 병상 '경고등'…병상확보 서둘러야

기사입력 : 2022년08월19일 06:15

최종수정 : 2022년08월19일 06:15

전체 가동율 여유있지만 일부 지자체 빨간불
경기·세종 등 80% 수준…사실상 여유 없어
강원 중환자 병상도 74% 가동…확대 시급
먹는치료제 처방 늘리고 병상분류 손질해야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두 방역 지표는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유행이 이달 말 일평균 20만명 전후에서 정점을 찍더라도 완만하게 잦아드는 긴 꼬리 형태의 유행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병상 부족 되풀이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이전보다 의료대응 여력에 여유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의 가동률이 40%를 넘긴 데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0%에 가까워졌다. 여기에 확진자 정점 뒤 중환자·사망자의 정점이 도래하는 점은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 고령층 4차 접종률 45.7% 그쳐…준중환자 병상 가동 61.1%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11~17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486명으로 직전 주(4~10일)333명보다 153명(45.9%)늘었다.

1주간 사망자는 370명으로 주간 일평균 52명, 전주 39명보다 증가했다. 누적 치명률은 2월말 0.57%서 0.12%까지 떨어졌으나 8월2주 기준 80대 이상 2.40%·70대 0.56%·60대 0.14%로 고령층은 그보다 높다.

재유행 속에 중환자·준중환자 병상가동률 역시 전국평균 각각 43.7%·61.1%까지 올랐다.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의 경우 강원·광주·경북이 각 73.9%·61.4%·61.3%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준중환자 병상은 상황이 더 나쁘다. 광주·세종·경기가 각 79.3%·80%·73.8% 꽉 찬 상태다.

현재 고령층 4차 접종률은 절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국 60세 이상 대상자의 45.7%만이 접종을 받았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50대 대상자의 4차 접종률은 13.4%에 그쳤다. 60대 이상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처방률도 약 20% 수준으로 고위험군 표적방역 효력마저 불확실하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는 계속 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1만910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1.18까지 올라 이번 재유행에서 최고치던 지난달 둘째 주 1.58이후 반등했다. 1 이상은 유행확산 단계다.

신규 확진자는 60대 이상에서 증가세로 평균 20%대다. 이달 들어 외부활동이 잦고 미접종자가 많은 학령기 10대 재감염비율도 40.5%로 크게 늘고 있다. 60세 이상 재감염비율은 11.3%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층은 재감염 시 폐렴으로 사망할 위험이 훨씬 높다"며 "추가 접종을 꼭 받아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 확진자 세계 1위 불안불안…먹는치료제 처방·예비병상 늘려야

방역당국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확진자 규모를 두고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낮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8월 1주 한국의 100만명당 확진자는 약 1만4000명으로, 일본 1만1000명·미국 1만2000명보다 많아 세계 1위였다. 정기석 위원장은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는 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100만명당 사망자는 미국이나 일본 등보다 적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급증하는 중환자 치료에 대응할 수 있느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달 30만명대까지 확진자가 늘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지만, 방역당국은 현 의료 체계가 안정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7000개가 넘는 코로나19 치료병상을 통해 확진자 21만명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상 가동률이 급속히 늘고 있는 시점에서 볼 때 응급 이송체계 미비 또는 의료인력 부족 등 뇌관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또 당국은 "휴가철·광복절 연휴 이동량 증가가 이번 주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말에 고위험 산모·영유아, 중증기저질환자가 병상배정을 신속히 받도록 20일부터 6주간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당직병원'을 운영 한다"고 했다. 확진자 절반이 집중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3곳(6개 병상)을 지정·운영하는 식이다. 취약층의 휴일 병상배정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다만 비수도권 대응에는 공백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방 환자도 수도권 병상배정이 가능하다는 게 당국 측 해명이나, 거리 등 이유로 실효성은 의문이다. 의사협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고령층 확진자에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신속히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고, 응급 발생 시 곧장 입원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하나, 이마저 여의치 않다.

고령층 감염이 확대되고 4차 접종률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위중증·사망자를 줄이려면 먹는 치료제를 적기에 잘 써야한다. 그러나 8월1주 기준 60세 이상 확진자 수 대비 처방률은 18.7%로 저조하다. 팍스로비드의 20개가 넘는 병용금기약물과 임상정보 부족·원외처방 등이 의료현장의 참여를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병상 운영 효율성 제고와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도 과제다.

관련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병실 분류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현재 일반병동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입원 환자가 감염될 경우, 기존 병실에서 치료하고 있어 경증이나 중등증이나 격리병상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있다"며 "경증환자는 열이 조금만 나도 준등증환자로 분류되면서 모호한 경계에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료진들도 대부분 감염병력이 있어 두려워하지 않고 있으며, 환자들 역시 감염 이력이 많고 입원 시 진단되면 그날로 치료제 처방이 돼 회복이 매우 빠르다"며 "전파력은 세지만 중증도는 높지 않은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 병상 분류를 일반병상과 중환자 병상으로 나누고 효율성 확보를 고려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탁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 관련 소아 크룹(급성 폐쇄성 후두염) 등 특수환자 병상과 준중증 병상 확보는 물론 일반 병상 수용에 따른 안정적 치료도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응급의료체계의 재정비와 함께 병상 확보가 이뤄져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 상황이 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과 달리 현장에서는 여유가 없다"며 "이곳저곳에서 바로 배정 받지 못해 지체되는 환자가 나오고 있는 데다 저희가 운영하는 병상도 다 차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자체는 중증이 아니나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특수한 환자들의 경우 적절하게 치료받을 곳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전체적인 병상 숫자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상태에서 응급한 다른 진료가 지속될 수 있는 의료체계 정비나 병상의 확보가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남중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장기적 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중환자 진료 인력 증대 해법을 강구해야한다"며 "중환자 상태가 호전됐을 때에 이들을 받는 전원 병상 확보도 중요하다"고 봤다. 

의료계에서도 위중증·사망자 증가를 막기 위해 응급 이송체계를 비롯한 병상 배정 시스템 전반을 손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3월 대유행 당시처럼 병상가동률이 70% 이상 포화상태에 달할 경우 병상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다만 응급이송체계는 의료기관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정부 주도로 중장기적 대책을 내놔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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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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