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쿠팡이 올 2분기 영업손실을 뉴욕증시 상장 이래 최저로 줄이고 2022년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구독 서비스인 '로켓와우' 멤버십의 월정액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이 50억3782만달러(약 6조3500억원, 분기 평균환율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1.03.12 pangbin@newspim.com |
이 기간 영업손실은 6714만달러(약 847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이로써 쿠팡은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1000억원 이하로 줄였다.
또 쿠팡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는 처음으로 6617만달러(약 835억원) 흑자를 냈다. 앞서 가이던스에서 4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던 데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조정 EBITDA는 영업활동만으로 번 실제 사업의 순수한 현금 흐름 지표다. 1분기에는 로켓배송과 로켓 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분야에서만 흑자를 냈는데 이번에 회사 전체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연초에 조정 EBITDA 적자를 연말까지 4억달러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흑자를 낸 이번 분기를 시작으로 연간 흑자를 낼 것"이라 밝혔다.
핵심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48억7753만달러(약 6조1524억원)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활성 고객 수는 1만7885명으로, 전년동기보다 5% 늘었다.
쿠팡은 올 초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로켓와우)의 가격을 기존의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힘써왔는데, 이 같은 전략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 호실적에 시간외 거래에서 쿠팡의 주가는 2.73% 오른 20.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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