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 관계안정 등 5개 견지사항 강조
한국, 상호존중 신뢰 성숙한 포용 관계 주문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 부장(장관)은 9일 한국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칭다오 회담에서 한중이 수교 30년의 성공적인 경험을 살려 미래로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베이징 신징바오 등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왕이 외교 부장은 박진 장관과의 확대 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중사이에 공자가 말한 '삼심이립'이 지났다며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그동안 상호 이익이 된 경험들을 토대로 양국 관계의 큰 국면을 잘 파악하자며 다섯 가지 견지 사항을 제시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이와관련, 왕이 부장이 이런 발언을 통해 2021년 무역액이 3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한중 경협이 긴밀해졌고, 한중 양국이 이런 점을 유념해 우호 선린 관계를 잘 유지해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왕이 부장은 수교 30년의 경험을 설려 미래 30년 한중 양국이 외부 영향에 휘둘리지 말고 독립 자주 입장을 견지하자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미국간의 밀착 가능성및 미국이 주도하는 칩포(칩 4) 동맹 등 각종 기구 단체 등에 대한 한국 참여 움직임에 대한 견제 발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한중 양국이 8월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있다. 2022.08.09 chk@newspim.com |
베이징 현지 외교 소식통은 이번 한중 외교 장관 회담에서 왕이 부장이 언급한 주요 얘기들은 미중 갈등과 양안 긴장 등의 와중에서 한국이 균형을 잡아주기를 희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매체들은 왕이 부장이 또 한중이 상생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안정적인 공급망과 산업망을 유지하고 평등과 상호존중의 원칙을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한중 양국은 수교 30년 동안 간혹 풍우(시련)에도 직면했지만 상호 협의 결정한대로 한중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도모해나가자고 밝혔다.
신징바오는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이 "세계가 요동치는 대전환기에 한중이 수교 30주년을 맞았다고 강조한뒤 한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호혜 평등 상호존중과 신뢰 증진, 포용적이고 성숙한 관계를 도모해갈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새정부 출범 후 두번째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부장간의 이번 한중 외교부 장관 회담은 9일 오후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시 지모(卽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열렸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