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박진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기대"

기사입력 : 2022년08월04일 21:50

최종수정 : 2022년08월04일 21:50

한중일 외교장관, 캄보디아서 3년만에 한 자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한·중·일 외교장관이 모인 자리에서 "가까운 시일 내 3국 정상회담이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쏘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한‧중‧일 조정국 대표로서 3국 간 협력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요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포함해 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중일 외교장관이 한 회의에 참석한 것은 3년 만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 쏘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8.04 [사진=외교부]

이날 오전 11시 14분(현지시각) 회담장에 가장 먼저 입장한 박 장관은 곧이어 나타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만나 가볍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나눴다.

아세안 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착석한 박 장관은 오른편에 앉은 하야시 외무상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 이어 오전 11시 20분쯤 회담장에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손을 교차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1997년 아세안+한중일 정상들이 만나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해 출범한 후 25년간 각종 위기를 성장과 혁신의 기회로 삼아 협력해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저는 지난달 하야시 외무상과 왕 부장을 만나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게 돼 기쁘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일본도 아세안의 회복과 지역 사회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확고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일하면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재개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등 역내 보건협력과 관련해 박 장관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 기여와 ACT-A 3억달러 추가 공약 등을 소개하고, 향후 역내 백신 생산역량 강화 등 미래 감염병 대응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회복 방안과 관련해 참석자들은 올해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평가하며, 향후 RCEP가 공급망 회복과 무역·투자 증진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다.

박 장관은 지난 4월 개소한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를 통해 역내 금융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디지털·녹색경제로의 전환 및 식량·에너지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역내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한국 신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되,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대북 외교에 있어 유연하고 열린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아세안과 중일 정부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최근 미얀마 군부의 반군부 인사 대상 사형집행이 ▲폭력 즉각 중단 ▲모든 당사자 간 대화 개시 ▲아세안 의장 특사 중재 ▲AHA센터 통한 인도적 지원 제공 ▲아세안 의장 특사단 미얀마 방문 및 모든 당사자 면담 등 아세안 5개 합의 사항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심각히 저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 쏘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각국 외교장관들과 손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08.0 4[사진=외교부]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아세안+3 협력 체제를 활용해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에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역내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적극 구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