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지난해 3월부터 한·러·일 주요 거점 항만을 운항하고 있는 국제카페리 이스턴드림호가 강원 동해시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에 따르면 이스턴드림호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13항차를 운항하면서 컨테이너 921TEU, 차량 3537대, 중장비 1185대, 벌크 1931t 등을 운송했다.
한·러·일을 잇는 국제화물여객선 이스턴드림호.[사진=동해시청] 2022.07.19 onemoregive@newspim.com |
항차당 물동량을 비교해보면 선사인 두원상선은 구 DBS크루즈 시절에 비해 항차당 컨테이너 수와 벌크 양은 줄었으나 차량은 1.38배, 중장비는 2.41배 이상 늘어났다. 총량을 비교하면 항차당 약 24%의 물동량을 더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원상선과 거래하는 화주, 포워더 업체 수도 크게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53개에서 올해 상반기 112개까지 늘어났으며 기존 부산항을 이용하던 대기업 화물을 동해항으로 유치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두원상선은 첫 취항 이래 현재까지 지역내 업체 이용에 총 13억70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항만 관련 비용 약 11억원, 선박 수리 및 관리비 약 1억7000만원, 선원 식자재 구매 등으로 약 6000만원 이상을 지역 내에서 소비했다.
연관 기업들과의 부차적인 시너지까지 고려하면 매달 1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아울러 여객·화물 업무 증가로 인해 동해 본사에서는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작년 초 4명이던 직원은 현재 11명까지 늘어났다.
이스턴드림호는 코로나19 및 러시아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국 항만 최초로 제한적이나마 상호 여객 운송을 재개해 현재 유일한 러시아 직행 운송 수단으로써 한-러 간 인적 교류의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7월말 기준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톡항으로 출국한 인원 606명, 입국한 인원 86명 등 총 692명이 강원 동해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선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관내 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더욱 도모하고 카페리와 연계할 수 있는 관광 상품(러시아 차박 여행, 한국 방문 의료 여행 등)의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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