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이 27일(현지 시간) "유럽은 스스로 안보를 책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전날 미국 없이는 유럽의 안보는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하루 만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바로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뤼터 사무총장의 연설 동영상을 올리며 "아니요, 뤼터 총장님. 유럽인들은 안보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조차도 이를 인정한다"면서 "유럽연합(EU)은 나토의 유럽 기둥이다"라고 했다.
이에 앞서 뤼터 사무총장은 26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만약 여기서 또 다시 '유럽이 미국의 지원 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계속 그렇게 꿈을 꾸시라(keep on dreaming)"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건 불가능하다. 우리는 할 수 없다. 우리(미국과 EU는)는 서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이 크게 의존해온 미국의 안보 우산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전략적 자율성(strategic autonomy)'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독일 등 다른 나라에서도 러시아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나토와 거리를 두는 행보를 계속하면서 '전략적 자율성'에 대한 요구와 의지가 분출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작년 3월 초 총 8000억 유로 규모의 '유럽 재무장 계획(ReArm Europe Plan)을 발표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