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이즈 학회서 'STP0404' 임상 1상 결과 발표
올해 미국 임상 2a상 진입 예상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에스티팜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에이즈 2022-제24회 국제 에이즈 학회'에서 에이즈 치료제 'STP0404'의 임상 1상 세부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STP0404는 인테그라제 억제제(ALLINI·Allosteric Integrase Inhibitor) 기전으로는 전세계 최초로 인체 대상 임상이 진행 중인 에이즈 치료제다. 같은 기전으로 개발되던 경쟁약물들은 독성 문제로 전임상에서 모두 실패했다.
[로고=에스티팜] |
에스티팜에 따르면 만 18~45세의 65명의 건강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 1상 시험 결과 총 28건의 이상반응 중 투약 후 발생한 이상사례는 대부분 두통, 설사와 같은 경미하거나 중간 수준이었다. 이 밖에 중증 이상반응과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임상 실험실 검사, 신체검사, 활력징후, 심전도 평가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시험 최고용량인 단일용량상승시험 800mg, 다중용량상승시험 400mg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최대내약용량을 확인하지 못했다.
STP0404는 일관된 약동학적 프로파일을 보였다. 투여 용량에 따라 약물 노출이 비례적으로 증가했으며, 1일 1회 경구투여로도 충분한 약물이 노출됐다. 다중용량상승시험에 따른 체내 축적은 경미했고, 식후 복용 시 체내 약물 노출이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STP0404는 단독투여 만으로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내성이 발생한 환자유래 에이즈 바이러스와 재활성된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탁월한 효과가 확인됐다"며 "에이즈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해 완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돼 임상 2a상 진행 계획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속히 임상시험계획 신청서를 제출하여 올해 안에 임상 2a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국제 에이즈 학회는 전세계 170여 회원국이 가입되어 있는 국제 에이즈 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이즈 학회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단 300편의 연구 결과만 초록으로 등재되는 권위있는 학회로 꼽힌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