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北 7·27 행사로 본 김정은 권력…'左정천, 右병철' 체제로 위기돌파 모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정은, 29분 연설서 "나라 사정도 어려운데..."
부인 리설주 퍼스트레이디 역할 부각에 눈길
전쟁노병 모은 행사인데도 김정은 경호에 촉각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7·27 휴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로 기념한다. 김일성이 미 제국주의의 침략전쟁인 6.25를 승리로 이끌어 자주권을 수호해 냈다는 주장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래 7·27 '전승'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애연가인 그가 집권 초기 가장 즐겨 피운 담배가 북한산 '7·27' 브랜드였을 정도다.(현재는 '건설' 담배를 애용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7.27을 계기로 참전 노병들을 평양에 불러 모아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하고 이들에 대한 예우와, 청년세대들의 분발을 촉구해 왔다. 27세에 집권 한 그는 부족한 자신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보충하기 위해 할아버지이자 선대 수령인 김일성 국가 주석을 본뜨려는 성향을 보였다.

김정은은 김일성 집권 말기인 1993년 처음 개최된 이 행사를 사실상 자신의 집권 첫해인 2012년에 열었고, 2020년과 지난해에는 연속으로 참석해 직접 연설을 했다. 이번의 경우에는 26일 전승절 행사에는 불참했지만, 이튿날 저녁 평양 시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녑탑 앞 광장에 전쟁노병 등을 불러 모아 전승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휴전협정 체결 69주를 맞아 열린 행사는 식전 에어쇼에 이어 김정은 기념 연설과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28일 이 장면을 2시간 24분 분량의 영상으로 편집해 방영했다. 여기에는 김정은·리설주 부부는 물론 박정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한 권력 핵심부의 간부,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등장하고 현송월 당 부부장을 비롯한 측근 인물도 모습을 드러냈다.

◆휠체어 타고나온 최영림에 각별한 예우

행사는 해질녘에 시작됐다. 그날 일몰시간이 오후 7시40분께인 점을 고려하면 8시부터 10시 반쯤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평양 하늘을 북한 공군의 미그기가 선회비행을 하며 불꽃형태의 플레어를 내뿜는 장면이 연출됐고, 공중 강습 시범단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등 참석자에게 식전행사 차원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잠시 후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차량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타고 나타나 부인 리설주와 함께 내렸다. 김정은을 상징하는 북한 국무위원회 금빛 엠블럼이 뒤편 차문에 박힌 이 차량은 5톤이 넘는 무게에 차량 길이가 6500mm다. 차체 및 창문 유리는 독일 최고 수준인 VR9 등급의 방탄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엔 대북 제재위가 유입 경로를 조사할 정도로 관심을 갖는 대상이다.

차에서 내린 김정은이 가장 먼저 눈맞춤을 하고 손을 잡은 사람은 최영림 전 내각 총리다. 올해 92세인 그는 휠체어에 앉아 기다리다 김정은이 다가오자 일어나 인사를 했다. 군복 차림에 훈장을 주렁주렁 단 최영림은 6.25전쟁 참전 인민군 자격으로 하루 전 노병대회에도 참석했고, 이날 기념식에는 김정은·리설주 부부와 헤드테이블에 자리했다. 

최영림은 수양딸인 최선희 외무상의 부축을 받으며 김정은과 함께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이날 행사 내내 최선희는 휠체어를 밀며 보호자 역할을 했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등으로 책임론이 불거졌지만 최선희가 승승장구 하고 있는 건 탁월한 능력에 양아버지인 최영림의 후광까지 작용한 때문이란 관측이 있다.

◆리설주 애국가에 눈물...퍼스트레이디 역할 부각

행사에서 눈길을 끈 건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다. 남편과 같은 계통인 하얀색 원피스 차림을 한 리설주는 김정은과 함께하며 항상 한 발짝 정도 뒤에서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가벼운 미소를 보이며 최영림을 비롯한 참전노병 출신 퇴역 간부들과 손을 잡거나 대화를 나누며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을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노병들과 건배를 할 때도 두 손으로 잔을 받쳐 들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등 깍듯한 예우를 하는 모습도 북한TV에 비쳐졌다.

특히 행사 시작 후 북한 애국가가 연주될 때에는 김정은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불렀는데, 비장한 분위기 때문인지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드러났다. 북한TV는 이 모습 외에도 김정은의 연설이나 행사 도중에 리설주의 얼굴에 초점을 맞춘 영상을 내보냈다. 리설주의 '애국' 이미지와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지위를 부각시키는 듯한 편집이다.

◆흥분된 어조로 29분 연설한 김정은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김정은 위원장의 기념연설 순서였다. 김정은은 "존경하는 조국해방전쟁 참전자 동지들!"이라며 운을 뗀 후 전쟁 노병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내용의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미국은 오늘도 우리 공화국에 대한 위험한 적대행위를 그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뒤 "미국과의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 대해 노골적인 비난을 하며 "핵보유국의 턱밑에서 살아야 하는 숙명적 불안감" 운운하며 대남 핵 공격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 언론에는 김정은의 대미·대남 비난에 초점을 맞춘 내용들이 주로 보도됐지만 전체 연설의 행간을 짚어보면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에 대한 공포감에 가까운 인식도 드러난다. 미국에 대해 '건드리지 말라'는 논조의 주장을 펼치거나, 한국에 대해 "우리와 상대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대목이 그렇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전례 없이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더운 날씨에 외부행사를 하는 때문인지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목소리는 카랑카랑했다. 특히 연설 중반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대목에서 격정에 넘치는 분위기였다.

그는 "(남조선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부수다'는 의미의 북한식 표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이라고 발언하다 갑자기 "천만에!"라며 힘을 주어 단호한 어조를 보였고, 이 대목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연설문에 느낌표까지 포함해 그대로 담겼다. 

북한은 김정은의 연설 뒤 이어진 식후 예술행사에서 무대 위 대형스크린에 김일성 주석의 영상을 띄우고 6.25전쟁 개전 초기 '북침'을 주장하는 김일성의 연설과 휴전협정 체결을 알리는 모습을 육성으로 내보냈다. 할아버지와 후계권력인 손자의 연설을 교차시켜 김일성의 이미지와 카리스마를 차용하려는 고도의 상징조작이란 관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2인자' 김여정은 오빠부부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도 눈길을 끌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김여정 당 부부장은 오빠인 김정은과 동갑나기 올케인 리설주가 자리한 헤드테이블 바로 뒷자리에서 행사를 지켜봤다.

과거 행사처럼 김정은이 받은 꽃다발을 챙기거나 의전을 살피는 등의 움직임은 없었다. 김정은이 노병들과 인사하거나 연설할 때 박수를 치며 웃음을 띤 얼굴로 바라보는 장면이 드러났다. 

김정은의 의전은 가수 출신인 현송월 당 부부장이 여전히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핸드백을 어깨에 걸친 현송월은 행사 내내 핸드폰을 손에 쥐고 움직이며 김정은·리설주 부부의 동선을 따랐다.

다만 전쟁노병 출신의 인사들이 김정은 위원장과 인사하려 서로 경쟁적으로 몰리는 상황이라 밀착수행에는 어려움을 겪는 듯 했고 몇 걸음 떨어져 김정은 쪽을 계속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헤드테이블 주변에 위치한 여성이 새롭게 의전이나 수행을 맡은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영상에서 확인해보면 참전노병 출신 원로급 인사들을 챙기기 위해 대기하는 인물로 확인된다.

◆싱가포르 경호 총책 김철규가 김정은 부부 밀착 수행

고령의 전쟁노병과 당과 군부의 핵심인사들이 참석한 행사인데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경호가 삼엄하게 펼쳐진 점을 눈길을 끌었다. 행사 현장의 김정은 신변경호는 국무위원회 경위국장인 김철규가 맡았다. 북한군 상장 계급인 김철규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경호 총책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2018년 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등장해 화제가 됐던 '키다리' 경호요원 그룹도 동원됐다. 이들은 김정은의 곁을 에워싸듯 포진하고 만나는 인사의 움직임이나 주변 동향을 살폈다. 측근실세로 분류되는 현송월도 이들에 의해 뒤로 밀려난 듯한 장면도 포착됐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야간에 외부에 완전 노출된 행사인데다 항공기 비행이나 축포 및 불꽃놀이가 이어지는 현장이라 북한이 경호 문제에 바짝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김덕훈 총리에 힘 실리지만 '군부 2인방'에 방점

노동당 내 최고 실세인 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의 지위는 확고해 보인다. 26일 8차 전국노병대회는 조용원이 김정은의 역할을 대신하는 듯한 모양새였다. 사실상 김정은의 메시지라 할 수 있는 당 중앙위원회 축하문을 전달하고 대독한 인물이 조용원이다.

물론 최근 들어 같은 반열인 정치국 상무위원 겸 내각 총리인 김덕훈의 약진이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일부 행사의 경우 김덕훈이 조용원이나 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호명되는 경우도 있다. 또 김정은을 대신해 지방의 주요 경제현장을 시찰하는 김덕훈의 모습을 북한 관영매체들이 사진과 함께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총리에게 힘이 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의중은 여전히 "믿을 건 군대 밖에 없다"는 쪽에 실려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노동당 비서인 박정천과 리병철이 김정은을 양옆에서 보좌하며 권력 내 핵심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포병사령관 출신인 박정천과 공군사령관을 지낸 리병철은 군부출신 2인방으로 김정은이 관심을 갖는 핵 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ICBM급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김정은이 리병철과 맞담배를 피거나 등에 업어주는 등의 각별한 신임을 보인 바 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완성이나 극초음속미사일의 개발, 전술핵의 전방배치 등 김정은이 긴요하게 생각하는 일련의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앞으로 상당 기간 '좌(左)정천, 우(右)병철'의 권력구도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69%·與 국힘 2.5배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야당 견제론(34%)을 압도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2.5배 높았다. 대구·경북(TK)도 접전 양상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0%에 육박했다. 취임 후 최고치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국정 안정론이 견제론에 19%포인트(p) 앞섰다. 여론조사 통계를 놓고 보면 민주당은 TK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이 믿을 수 있는 지역은 거의 TK가 유일했다. 그나마도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출마 예상 후보가 국민의힘의 모든 경선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TK 민심마저 흔들린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본관에서 1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 '현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안정론이 53%,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34%였다. 모름·무응답 13%였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의 여론도 비슷했다. 중도층은 안정론이 52%, 견제론이 34%였다. 18%p 차로 전체 지지율 격차(19%p)와 비슷했다.  특히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여당 지지'가 높았다. TK에선 '여당' 27%, '야당' 52%, 모름·무응답 20%로, 야당이 여당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TK의 정당 지지율(민주 25%, 국민의힘 26%)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이와 다른 조사도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김부겸 전 총리가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든 국민의힘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 공개된 영남일보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과는 오차 범위 안팎에서 앞섰고, 나머지 경선 후보들과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 전 총리는 이 전 위원장과의 대결에서 47%와 40.4%로 6.6%p 차로 오차 범위 내 경합이었고, 주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45.1% 대 38%(7.1%p 차)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4%p) 밖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22~23일 18세 이상 대구 시민 820명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7.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은 추경호 의원(9.9%p 차이)을 제외하고는 김 전 총리와 가상 대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차이를 보였다. 김 전 총리는 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과반 이상 지지도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을 마친 뒤 회동 내용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6.03.26 photo@newspim.com 갤럽 조사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 국민의힘 18%였다.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3%p, 국민의힘은 1%p 상승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 진보당은 1%를 차지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41%로 국민의힘(11%)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은 전 연령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지역별로도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다. TK는 민주당 25%, 국민의힘 26%, 개혁신당 4%, 진보당 2%, 조국혁신당 1% 순이었고, '그 외 다른 정당'은 3%, '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38%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거대 양당보다 높은 38%에 달한 것은 국민의힘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층이 대거 무당파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윤어게인 노선 갈등과 공천 내홍이 여론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하느냐'는 질문에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가 39%였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을 잘하느냐'는 물음에 긍정 평가는 16%에 그쳤고, 부정 평가는 75%에 달했다. 특히 강세 지역인 TK에서도 부정 평가(74%)가 긍정 평가(15%)를 압도했다. 민주당의 입법독주에도 여당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이는 실용 노선을 앞세운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집안싸움으로 허송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p 오른 69%였다. 부정 평가 응답은 22%로, 지난 조사보다 2%p 하락했다.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으며, 대구·경북(49%)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20대 이하(46%)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1.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모든 여론조사의 통계상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70%에 육박하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민주당(46%)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믿었던 대구시장 선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부겸 전 총리는 30일 지역 맞춤형 선물을 갖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를 넘기는 선거는 여당이 절대 유리하다. 특히 취임 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이대로라면 여당이 돌발 악재가 겹치지 않는 한 압승이 예상된다.  leejc@newspim.com 2026-03-26 15:04
사진
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