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리더십 시험대 오른 권성동…"힘 싣자" vs "자진사퇴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尹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바뀌니 달라져"
權 "부주의로 사적 대화 노출…전적으로 제 잘못"
"權, 정부 도와주지 못할 망정…고의 유출 정황"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나눈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되며 국민의힘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이준석 대표를 언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당내에서는 권 직무대행이 자진사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초래한 상황에서 현재 여당 당수가 오히려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이유다. 반면 더 큰 내홍을 막기 위해선 사태를 수습하고 권 직무대행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6일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연설을 마치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나오고 있다. 2022.05.16 kilroy023@newspim.com

국회 사진기자단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권 직무대행의 휴대전화를 포착했다. 권 직무대행의 휴대폰에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표시된 발신자가 권 직무대행에게 보낸 메시지가 담겼다.

'대통령 윤석열'은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사진에는 권 직무대행 "강기훈과 함~"이라는 이어지는 글을 적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권성동 직무대행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께 국민의힘의 통 큰 양보로 국회가 정상화되었고, 대정부질문에서도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의 열띤 질의를 통해 국민께서 힘들어하는 경제난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밤낮없이 민생 위기 극복에 애태우는 대통령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께서도 당 소속 의원님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셨다. 이와 함께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랜 대선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선배동료 의원들께도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마친 뒤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2.07.26 kilroy023@newspim.com

그러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친윤계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27일 "소이부답"이라며 말을 아꼈고, 김기현 의원 역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사적인 문자 내용의 저의 부주의로 인해 유출되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원 및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당내에서는 권성동 직무대행의 리더십에 의문을 갖고 자진사퇴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내대표 취임 100여일 만에 벌써 3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문자 사태에 대해 기자와의 통화에서 "책임지고 (권성동 직무대행이) 사퇴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권 직무대행이 일부러 문자 내용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고의적으로 내보낸 것 같은 정황들이 있다. (윤 대통령에게) 11시 9분에 문자를 받았는데, 오후 4시 본회의장에서 그걸 보고 있나. 또 원내대표 자리는 카메라가 잘 보이는 맨 뒷자리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심각해지고 있고,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에서 당의 리스크가 너무 커진다는 지적이다.

앞선 의원은 "당에서 정부를 도와줘야 할 때인데, 당내에서 리스크가 일어나고 있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이렇게 불안해서 어떻게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6개월 끌고 가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실세이자 복심이라는 주장이 많고, 권 직무대행이 밀려났다는 얘기들이 많으니까 대통령으로부터 따뜻한 문자를 받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일부로 흘린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통화에서 "권성동 직무대행의 자진사퇴 이야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대통령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된 적이 없다.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당내 갈등은 당내 갈등이고, 민생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권성동 직무대행이 자진사퇴를 하면 당이 어떻게 되겠나. 내홍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권 직무대행의 자진사퇴 설에 대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지금 상황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다면 혼란은 더 커질 것이다. 권 직무대행이 일을 할 수 있게 당내 의원들이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대통령의 문자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지만, 해프닝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다만 이번 사태가 이준석 대표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한 동정 여론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라며 "이 대표는 그동안 윤 대통령과 자주 연락을 한다고 주장을 해왔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통해 이 대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