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안평중고차시장에서 차량 중계인과 고객이 차량을 확인하고 있다. |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 신차 출고가 지연되고 원자재 값 상승에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고차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출고 1년 미만, 주행거리 1만km 이하의 인기 차량은 신차가격 대비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기도 한다.
수백여 대의 차량이 판매중인 장안평중고차시장. |
장안평중고차시장은 1979년 11월 문을 연 이후 42년간 중고차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
'싸고 좋은 중고차를 찾아~'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성수기에 접어든 25일 서울 성동구 장안평중고차시장을 찾았다. 장안평중고차시장 주차장에는 수백여 대의 자동차가 판매를 위해 진열되어 있었지만 무더위 탓이였을까 고객들이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다.
고유가에 주춤한 장안평중고차시장. |
출고 차량 상태 점검하는 자동차 중계인. |
이곳에서 만난 중계인 A씨는 "신차급 중고차는 거래가 활발하지만 고유가와 고금리에 저가 중고차를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차 출고 기간이 지연되면서 급히 자동차가 필요한 사람은 구매를 하지만 그 이외에는 구매를 미룬다는 것이다. 또한 "신차가 원활하게 출고가 되지 못해 중고차 시장에 유입되는 차량의 숫자가 적어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고유가에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다. |
LPG 연료를 사용하는 K5 중고차. |
또 다른 중계인 B씨는 "고유가에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중고 전기차가 많이 안 보인다는 질문에는 "이곳에서 차량을 충전하기가 불편해 거래가 적다"고 말했다. 이곳 장안평중고차시장은 1979년 11월 문을 연 이후 42년이 지났다. 현재는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장안평중고차시장에서 판매중인 택시. |
주차장 한편에는 택시 차량이 10대 이상 진열되어 있었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시기 이동 인구가 줄어 택시 수입이 감소했고 택시 기사들이 생계를 위해 다른 직종으로 옮겨 가면서 택시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택시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사태로 법인택시 기사만 3년 사이 30%이상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고 했다.서울 심야 시간대에 발생하는 택시 대란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leeh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