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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유럽·미국' 연일 40도..."폭염, 이상 아닌 일상"

기사입력 : 2022년07월25일 15:40

최종수정 : 2022년07월25일 15:40

영국 첫 40℃ 돌파...스페인·포르투갈 1700명 사망
미국도 곳곳 폭염...알래스카마저 산불 피해
유엔 "기후 대책 나서도 최소 2060년까지 기후 악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과 미국 등 북반구가 열기로 들끓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약 1700명이 숨졌고 통상 에어컨을 틀지 않을 만큼 여름이 선선한 영국에서도 섭씨 40도(℃)가 넘는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올해 여름은 유달리 뜨겁다. 

최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9일 영국 잉글랜드 링컨셔 코닝스비의 낮 최고 기온은 사상 처음으로 40.3도를 기록했다. 영국의 종전 최고 기온 기록은 지난 2019년의 38.7도다.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 분수대 주변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7.20 kckim100@newspim.com

잉글랜드에서는 링컨셔 외 33개 지역에서 종전 최고 기록을 깼다. 폭염은 영국 내 다른 지역도 덮쳤다. 같은날 스코틀랜드 차터홀은 34.8℃를 기록, 종전 기록(2003년 32.9℃)을 넘어섰고 웨일스 프린트셔 지역은 36.2도를 기록했다. 

영국 기상청의 스티븐 벨처 과학·기술 부문 책임자는 영국에서 기온이 40도를 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로 이렇게 극한 기온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스페인에서는 3주째 폭염을 겪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기준 최고 기온은 38도로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39~45도를 넘나들었다. 높은 온도와 건조한 공기 탓에 수천 헥타르 면적의 산도 불에 타버렸다. 이번 폭염으로 최소 678명이 사망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14일 47도란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썼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에서 산불로 4만5467헥타르의 면적이 화염에 휩싸였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소방대원 2명을 비롯해 1063명이 열사병과 산불 피해로 숨졌다. 

그리스의 유명 휴양지 레스보스섬에서는 지난 23일 시작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스보스섬과 남부 펠로폰네소스, 크레타섬 등지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는 전국 16개 도시에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 중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밀라노의 최고 기온은 40도를 돌파했고 수도 로마는 39도를 기록했다. 25일 예보된 밀라노의 최고 기온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뜨거운 36도다.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 크레스테나 마을의 산불. 2022.07.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도 곳곳서 폭염...알래스카마저 산불 피해

미국도 폭염으로 비상이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보스턴의 낮 최고 기온은 37.8도까지 올라가 종전 기록인 1933년 36.7도를 깼다. 이에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보스턴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는 다음달 21일로 연기됐다. 

로드아일랜드주(州) 프로비던스의 이날 최고 기온은 36도를 기록, 1987년 최고 기온을 재현했다. 뉴저지주 뉴어크는 5일 연속 최고 낮 기온이 37.8도를 기록했다. 북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 시애틀도 33도가 넘는 고온을 나타냈다.

지난 22일 미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산불로 주민 6000여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대원 400명과 헬기 등이 투입됐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상 7월 기온이 21도 정도로 포근한 알래스카에서조차 이례적으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코네티컷주만한 면적(1만2548 ㎢)이 소실됐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높은 온도 때문에 평년보다 얼음이 빨리 녹았고 지난 6월에 비소식이 전무했던 탓에 건조한 날씨가 불씨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 "기후 악화 적어도 2060년까지 지속"

이밖에 북반구 동토 그린란드는 최근 낮 기온이 15℃에 달하는 등 평균 이맘 때 기온보다 5~6도 높았다. 그린란드의 얼음은 예년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고 CNN방송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캐나다 매니토바주 처칠에서 어미 북극곰이 새끼 두 마리와 함께 웅크려 앉아 있다. Dick Beck/Polar Bears International/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 따르면 지난 15~17일 그린란드에서 녹은 얼음 규모는 60만t에 달한다. 이는 30.5cm 높이로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전부 덮을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테드 스캠보스 NSIDC 연구원은 "지난주 녹은 얼음은 30~40년 동안의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정상적이지 않다"며 "녹는 얼음의 양은 증가해왔지만 이번 규모는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린란드의 얼음이 모두 녹으면 세계 해수면이 7.5m 올라갈 것으로 추산한다. 

그렇다면 지구는 왜 매년 뜨거워지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를 꼽는다. 북극은 지구 전체보다 3~4배 더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 이는 점차 북극과 적도의 온도차가 좁혀지는 것을 의미한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의 제니퍼 프랜시스 선임 과학자는 "북극과 적도의 온도가 비슷해질 수록 북대서양 제트기류의 기복을 초래한다"며 "이는 폭염과 홍수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점차 높아지는 바다의 온도는 열돔 현상을 야기한다. 열돔은 지상 5~7km 높이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半球) 형태의 지붕을 만들며 뜨거운 공기를 가둬 폭염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미 국립해양대기청(USNOA)은 "뜨거운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제트기류가 뜨거운 공기를 육지 쪽으로 이동시켜 가두면 폭염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최소 2060년까지 폭염 등 기후 악화를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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