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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CB '사상 최고' 물가에 '빅스텝' 단행...11년만에 처음

기사입력 : 2022년07월21일 22:28

최종수정 : 2022년07월21일 22:37

ECB, 사상 최고 물가에 가이던스도 무시하고 '빅스텝'
시장은 반색...유로화 가치↑·범유럽 지수 상승 전환
ECB "8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 나설 것"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11년 만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섰다. 금리 인상폭도 0.5%포인트로 당초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예고한 0.25%포인트를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간) ECB는 기준 금리를 0%에서 0.5%로, 예금 금리는 기존 -0.5%에서 0%로 인상했다. 또 9월 8일로 예정된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치솟는 물가에 경기보다는 물가 안정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ECB, 사상 최고 물가에 '포워드 가이던스'도 무시하고 '빅스텝' 단행

ECB는 이날 성명에서 "정책위원회는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지난 회의에서 예고했던 것보다 더 큰 폭의 인상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회의에서 ECB는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9월에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더 큰 폭의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하지만 이 같은 가이던스도 무시하고 보다 과감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ECB가 포워드 가이던스도 무시하면서까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달 8.6%(전년 대비)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인플레이션이 자리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에 따른 에너지와 식량 가격 급등에 유로존에서는 물가가 고공 행진하며 ECB의 물가 안정 목표(2%)를 대폭 상회하고 있다.

이에 앞서 19일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이번 회의에서 ECB가 0.5%포인트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해 시장에서 빅스텝 기대감을 키웠다.

◆ '빅스텝' 결정에 '시장 반색'...유로화 가치 상승, 범유럽 지수 상승 전환

지난 6월 회의에서 ECB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6.8%, 내년 전망치는 3.5%로 제시했다. 또 올해와 내년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 2.1%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제재에 천연가스를 볼모로 맞서고 있어, 향후 러시아의 가스 공급 여부에 따라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며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 루브민 지역의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미 러시아는 대러 제재로 캐나다에 발이 묶인 가스 터빈을 문제 삼아, 발트해를 거쳐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정상 수준의 40%로 줄인 상태다.

이달 11일에는 10일간의 일정으로 노르트 스트림1에 대한 정기 점검에 들어갔는데,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이번 점검을 핑계로 가스 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우려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자로 일단 가스 공급은 재개된 상황이다.

앞서 이탈리아 총리 출신인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경우, 유로존 경제가 올해 심각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탈리아와 같은 유로존 내 부채 국가들을 위한 ECB가 내놓을 분절화 방지책 세부안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ECB가 11년 만에 첫 금리 인상 계획을 언급한 뒤 일부 유로존 국가에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ECB는 긴급 회의를 열고 분절화 방지책(anti-fragmentation tool)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같이 국가 채무가 높은 나라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일단 시장에서는 ECB의 '빅스텝'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통상 시장은 강력한 긴축을 반기지 않지만, ECB의 강력한 긴축이 유로화 가치를 지지하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달러화 강세를 저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0.5%포인트 인상을 내심 바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CB의 결정이 나온 직후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0.7% 오르며 1.0250달러까지 올랐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와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에 지난 13일 유로는 0.998달러까지 내리며 등가(패리티)가 깨지기도 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도 상승세로 전화했으며, 독일의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10bp 오른 1.364%로 약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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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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