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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유력해진 ECB, 유로화 반등 힘 실을까

기사입력 : 2022년07월20일 13:22

최종수정 : 2022년07월20일 15:39

ECB 21일 회의서 50bp 인상 논의 급물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11년 만에 첫 금리인상과 함께 예고했던 것보다 더 큰 폭인 50bp 빅스텝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 속 미국과의 금리 차이로 달러 대비 등가 밑으로 떨어졌던 유로가 상승 지지를 받을지, 또 그에 따라 달러 강세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빅스텝으로 인플레 파이팅 따라잡자"

지난달 회의에서 ECB는 이달 기준 금리 25bp(1bp=0.01%p) 인상을 예고했었고, 50bp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에너지 위기까지 겹치며 유럽이 미국보다 더 심각한 경제 상황을 마주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50bp 인상이라는 빅스텝 논의 가능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달 ECB가 기준 금리를 50bp 인상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6% 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ECB가 물가 잡기라는 전 세계적 추세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해서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달 1994년 이후 처음으로 75b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취했고, 같은 달 스위스 중앙은행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50bp 인상 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주에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주요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100bp 인상이라는 초강력 카드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픽텟 자산운용 거시경제 리서치 대표 프레드릭 두크로젯은 "50bp 인상 근거는 오래 전부터 있었고 ECB가 진작 빅스텝을 취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빅스텝 자체보다는) 그 타이밍과 시장과의 소통 방식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로화와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로 반등, 강달러 열기 식힐까

한편 미국과의 금리 차이로 심화됐던 유로화 약세 흐름은 ECB의 긴축 강도에 따라 반등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유로존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지난주 유로화는 한때 0.999 달러까지 내려가면서 20여년만에 처음으로 패리티(등가)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유로화 가치는 2.3% 정도 빠졌다.

하지만 간밤 유로/달러 환율은 ECB가 빅스텝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0.75% 오르며 한 달 사이 가장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20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도 유로화는 1.0239달러 수준에 거래되며 0.2% 가까이 추가 상승 중이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 외환 전략가 캐롤 콩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 '노르트 스트림(Nord Stream)-1'이 정기 점검을 마치고 예정대로 공급을 재개할 것이란 소식도 간밤 유로화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유로/달러 하방 리스크도 여전하다면서, ECB의 긴축 기조가 유로화에 장기적 지지요인은 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월가 전망 역시 유로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TD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 강세 없이 달러를 끌어내리기 어려운데 지금은 유로화가 매우 고통스러운 구조적 변화 한가운데 있어 달러 약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패리티가 깨진 유로화가 0.85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안다 애널리스트 에드 모야 역시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0.02%p 정도 추가 하락할 수 있어 달러 강세가 조금 더 지속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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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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