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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놀이기구와 헬기 그 사이...부산 상공에 띄운 SKT UAM 축소판 타봤다

기사입력 : 2022년07월17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7월17일 09:00

15일 부산 국제모터쇼 현장서 UAM 체험 부스 마련
현실성 떨어진다는 지적엔 "모터쇼 콘셉트 위해 재미 추가한 것" 부연

[부산=뉴스핌] 이지민 기자 =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부산 상공이 눈앞에 펼쳐져 스릴있고 재밌었어요. 다만 에어택시가 이 모습으로 출시된다면 조금 무서워서 이용할 것 같진 않네요."

15일 부산 국제모터쇼 전시장 SK텔레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UAM 체험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부산=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7.16 catchmin@newspim.com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만난 20대 대학생 이모씨는 SK텔레콤 부스에서 체험을 진행한 뒤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SK텔레콤은 통신사 중 유일하게 모터쇼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추진하는 사업자 중에서도 유일하게 모터쇼에 참가했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전시관에 거대 로봇팔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4인승 UAM 기체를 8분의 1 크기로 축소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모형을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약 3분 동안 부산역부터 동백섬까지 비행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일반 VR 체험과 비슷할 것 같다는 편견에 처음엔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수많은 모터쇼 부스에서 유독 줄이 길게 늘어선 SK텔레콤 부스의 모습은 다시금 호기심을 자극했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기체에 탑승하자 부산역 인근에 마련된 탑승장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프로펠러 소리와 함께 기체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VR 체험자들은 부산으로 출장을 온 여행객이 되어 체험을 진행했다. 화면엔 이후 일정 안내가 나왔고, 지루하지 않도록 부산 바다를 가로지를 때 어울리는 노래도 재생됐다.

부산의 높은 건물들 사이로 기체가 이동할 땐 멀미가 나 눈을 질끈 감게 됐다. 평소 VR 체험이나 놀이기구 탑승을 즐기는 기자에게도 꽤나 신선한 경험이었다.

밖에서 보기엔 천천히 움직이는 놀이기구처럼 보였지만 내부의 빠른 화면과 기기의 움직임이 맞물려 마치 헬기를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놀이기구든 헬기든, 비행기를 대체할 새로운 교통수단이라고 인식될 정도의 안정감은 받지 못했다.

실제로 헬기에 탑승해 본 경험이 있다는 20대 김모씨는 "헬기와 비슷할 정도로 역동적인 느낌이 났다"면서 "흔들리는 정도나 속도를 고려했을 때 에어택시보단 헬기 체험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15일 부산 국제모터쇼 전시장 SK텔레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UAM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7.16 catchmin@newspim.com

체험해보니 SK텔레콤이 출시하는 UAM이 이런 식으로 출시된다면 이용할 것 같지 않다는 반응도 많았다. 기본적으로 빠른 속도에 급하강 구간까지 존재하는 교통수단을 목숨걸고 타야할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들었다. 재미는 잡았지만, 상용화 가능성엔 물음표를 던지는 요소가 됐다.

다만 SK텔레콤은 실제 상용화될 UAM과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기체 모형과는 콘셉트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모터쇼 관람객들이 조금 더 실감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재미 요소를 추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석건 SK텔레콤 UAM사업추진팀장은 "이번 전시는 2030년 부산의 미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그런 느낌을 드리기 위해 꾸민 것"이라며 "부산 모터쇼가 재미나 쇼잉이 필요해 과격한 움직임을 섞어 놀이기구 느낌을 준 것이고, 실제 비행은 그런 식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놀이기구같이 느껴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UAM을 타고 부산 상공을 날아다닌다는 경험은 가히 혁신적이었다. 3분가량의 짧은 체험이지만 첨단 이동통신,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UAM을 통해 SK텔레콤의 모빌리티 혁신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의 설명대로 전시관에서 탑승한 모형보다 훨씬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한 UAM이라면 이용할 의향도 생겼다. 63빌딩 위로 초고속 비행을 해 남산 타워로 도착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단순히 비행기를 축소해 날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첨단 기술을 집약한 꿈의 교통 시스템"이라며 "테슬라가 육상 교통의 혁명을 이뤘다면 공중에선 UAM이 비슷한 수준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CEO 직속 UAM 사업 추진 TF를 발족해 연구와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또 정부가 주도하는 'UAM 팀 코리아'의 원년 멤버로서 국내 주요 기업들과 함께 UAM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지속 노력하고 있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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