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서 靑 정책실장 지냈지만 신정아 스캔들로 퇴진
尹대통령, 변 전실장 수사 검사…집행유예 이끌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자신이 수사했던 변양균 전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1호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발탁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위촉식을 열고 변 전 정책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페이스북]2022.07.15 dedanhi@newspim.com |
윤 대통령과 변 전 실장의 인연은 다소 극적이다. 변 전 실장은 노무현 정권에서 기획예산처 차관·장관에 이어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사실상 참여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계했던 인물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지만, 동국대학교 조교수를 맡았던 신정아 씨와의 스캔들 논란에 휩싸이면서 불명예 퇴진했다.
2007년 당시 변 전 실장과 신정아 씨의 스캔들을 수사했던 검사가 바로 윤 대통령이었다. 윤 대통령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신분으로 서울 서부지검의 수사에 투입됐었다. 변 전 실장은 당시 대법원에서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변 전 실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간접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실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7년에 펴낸 저서 '경제철학의 전환'을 윤 대통령이 읽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책에서 변 전 실장은 향후 기업가가 노동·토지·자본 등 생산요소를 자유롭게 결합해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는 것을 한국경제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밖에도 주일·주중대사 신임장과 주유엔대사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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