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서 6월보다 더 큰 금리 인상 가능"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현재로서는 7월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만 향후 2주간 데이터가 강세를 보일 경우 더 큰 금리 상승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록키 마운틴 이코노믹 서밋 연설에서 "7월에 금리 인상에 대한 나의 입장은 데이터에 달려있다"며 "우리는 7월 회의 전에 소매 판매 및 주택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 발표가 있는데 만약 그 데이터가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나온다면 더 큰 인상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사진=블룸버그통신] 2021.10.21 mj72284@newspim.com |
전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 이는 전월의 8.6%보다 높은 수준으로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이에 대해 월러 이사는 "메이저리그급 실망이었다"면서 "물가를 낮추는 것이 현재 연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은 CPI발표 이후 시장은 이번 달 금리 인상폭을 100bp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CME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금리 인상폭의 확률은 거의 80%에 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낮추려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움직여야 하며, 이중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추가 긴축이 필요한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경제에 대해서는 더 낙관적이었다.
월러 이사는 "미국이 경기 침체를 향하고 있거나 이미 침체에 빠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고용 시장의 힘으로 미국 경제가 2022년 상반기에 침체에 빠지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경제 확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경기 침체를 동반하지 않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