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자산‧대체불가토큰 등 디지털자산 진출 지원"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대체거래소(ATS)가 설립될 수 있도록 참여 회원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12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갖는 모습. [사진=유명환 기자] 유명환 기자 = 2022.07.12 ymh7536@newspim.com |
현재 금투협은 7개 대형 증권사와 협회를 중심으로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인가 준비와 법인 설립 등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나 회장은 "빠르면 올해 예비 인가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2024년 초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증시 거래량 감소 등의 환경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ATS 설립이 유동성 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신속한 설립이 증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해외의 경우 정규 거래소에서 다루기 어렵거나 정규 거래소가 거래하지 않는 채권, 증권형 토큰(STO) 등 다양한 자산을 ATS에서 거래하기도 한다.
나 회장은 "국내 도입되는 ATS는 제도상 상장주식과 주권 관련 증권예탁증권(DR)으로만 거래 대상을 한정해 선진국 대비 거래 범위가 협소하다"며 "이는 정책 당국에서 시장발전이나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검토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금투협과 증권사들은 수년간 ATS 설립을 준비해왔다. 대체거래소는 지난 2015년 논의 됐다가 한 차레 무산됐다. 당시 금투협과 7개 대형 증권사들이 테스크크포스(TF)를 결성해 대체거래소 설립을 추진했지만 부산시민 단체 등 반발로 결국 추진이 전면 보류된 것이다.
이후 지난 2018년 7월 한국거래소의 독과점 구조를 깨고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공약 행보와 발 맞춰 대체거래소 설립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시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논의가 급물쌀을 탔다.
ATS 설립으로 1956년부터 이어진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가 깨질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이와 함께 나 회장은 금융투자업계의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가상자산,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자산 비즈니스와 관련해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한 업계 의견을 국회와 당국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한 금융업계의 의견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나 회장은 "증권형 토큰인 STO의 자본시장법 적용 논의가 한창"이라며 "장점을 살리면서도 투자자 보호가 두텁게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업계와 투자자 모두가 만족하는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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