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인도네시아에 부화기 수출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미래축산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7년 대상고조냉동으로 시작한 대상키우미시스템은 지난 2017년 강원 강릉시 과학단지로 본사를 이전한 후 중소벤처기업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자원부 등의 R&D사업을 수행하면서 연구개발 중심 중소기업을 성장했다.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김홍식 대상키우미시스템 대표(왼쪽)가 노수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과 이중용 서울대 교수에게 부화기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07.11 onemoregive@newspim.com |
대상키우미시스템은 지난 2013년 유계사육을 위한 스마트팜 연구개발 선정과 사육시스템 설계 및 테스트를 시작으로 지난 2017년~2019년 에는 계사의 공조시스템과 펠티어소자를 적용한 반도체 냉각방식의 부화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9년부터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한 ICT융복합 밀폐형 자동화 육계시스템 개발과 양계 스마트팜 표준화를 등록하고 지난 2020년과 2021년도에는 자체 개발한 부화기를 베트남에 수출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팜 코리아에 국내 스마트팜 인증 획득 및 조달청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달 중 인도네시아에 부화기 수출이 예약돼 있다.
대상키우미시스템이 개발한 육계스마트팜(친환경 클린다층육계케이지)은 축산농가의 고령화 및 농업인구 지속적인 감소로 인한 축산시설의 자동화 요구 증가로 최소 공간을 이용하기 위한 4층 구조, 계분벨트로 실시간 계분처리가 가능하다.
또 먼지 및 분진을 최소화하는 악취저감장치를 개발해 국내 최초 공조시스템이 결합된 밀폐식 사육시스템이 구축됐다.
이 시스템은 계사내부에 환경센서 가동으로 ICT디지털화를 구현했으며 급이·급수 자동화, 모든 사육데이터 수집 및 평가 가능, 전통벅인 육계사육방식이 아닌 농업토탈솔류션 제공이 가능하다.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대상키우미시스템에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노수현 원장을 비롯한 직원 등에게 부화기 등의 연구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2.07.11 onemoregive@newspim.com |
특히 공간활용의 효율성이 높고 자동화 및 전기에너지 사용에 따른 사육운영비 절감과 쾌적한 사육환경, 자동화 장치로 무경험자도 사육이 가능하다. 그러나 설치비가 일반 사육시설보다 30%이상 높다는 단점이 있으나 대상키우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또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기계실이 필요하지 않는 반도체 냉각방식 부화기인 펠티어 반도체소자가 결합한 부화기는 간단한 프로그램제어로 조작이 쉽고 모든 데이터 수집과 콘트롤 자동화, 고장과 부품교체 최소화로 운영비 절감의 효과가 크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부화기는 동남아시아 시장 선점을 위한 테스트 베드 운영과 수출이 진행 중에 있어 현지 반응과 수출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대상키우미시스템은 지난 2019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사아, 중국, 필리핀 등에 펠티어 부화기 국제특허 5개국에 출원한데 이어 알의 중량 측정장치 및 측정방법을 특허 등록하면서 세계적 축산스마트팜 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서울대학교 이중용 교수. 2022.07.11 onemoregive@newspim.com |
김흥식 대상키우미시스템 대표이사는 "새로운 여건 변화에 맞춰 정부나 지자체의 법 규정 보완이 절실하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기술적 보완과 제도적 개선은 물론 농업시설 토탈엔지니어링 구현을 위한 실증 등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상키우미와 스마트팜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이중용 서울대학교 교수는 "스마트농업은 노동력 부족과 힘든 일을 회피하려는 현 시대를 극복하는 미래농업기술로서 국내 여건과 세계 시장의 여건에 맞는 기술을 최적화하는데 연구가 더 집중돼야 한다"며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노수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은 "많은 스마트팜 기업들이 생겨나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농업분야 R&D 과제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이에 대한 평가, 지원을 통해 스마트팜에 도전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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