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
"금리 조금씩 올려서 수요 줄여야"
"경기침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현 경제상황에 대해 "(한국경제가)퍼펙트 스톰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이것을 관리할 충분한 능력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7일 저녁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현재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그 원인도 잘 몰랐다"면서 "이번에는 우리 국민들도 전부 왜 이런 퍼펙트 스톰이 있는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06 photo@newspim.com |
또한 "대통령 취임할 때부터 주장하고 있는 중기적, 장기적 개혁 프로그램이 제대로 돼야 한다"면서 "그 때부터 우리 경제가 G7이 될지 G6가 될지 그렇게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리가 우리 국민들한테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서 "그 고금리가 왜 생길 수밖에 없냐는 것은 우리가 다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영업자들도 굉장히 인력 부족으로 고생하고 큰 음식점이나 작은 음식점이나 다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인플레이션 대응책은 두 가지 밖에 없다"면서 "하나는 결국 금리를 조금씩 올려서 수요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면서 "그게 리세션(경기침체)로 연결될 지는 불분명하다. 아마 우리나라는 리세션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이런 퍼펙트스톰과 같은 위기가 없을 때하고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며 "어렵더라도 우리가 전부다 좀 견디고 각자 부담을 나누고 이렇게 되면 결국 지금 양보한 것들이 중장기적으로 훨씬 더 나은 리턴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구조적인 대응책을 해야 하는 것을 중단하면 안 된다"면서 "이것을 중단하면 이런 상태가 오래갈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국회와 야당과 협조해 가면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홍장표 KDI 원장에 대한 사퇴압박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상식적으로 얘기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야당에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제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고 역시 그분들도 상식선에서 얘기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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