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폭염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
냉방용품 지원에 무더위 안전숙소도 운영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시 자치구가 폭염 대책 마련에 총력이다. 무더위 쉼터를 점검하고 취약계층에 에어컨을 지원하는 등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자치구에 따르면 중구·서대문구·금천구 등이 폭염 피해 최소화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가구를 선별해 각종 예방키트를 지급하고 야간 쉼터를 개장하며 보호 대책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사진=중구] |
중구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한여름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냉방용품을 지원했다. 관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차상위계층 가운데 특히 폭염에 취약한 143가구를 선별해 벽걸이형 에어컨을 설치했다. 주로 옥탑이나 반지하 등에 거주하는 노인가구 및 장애인가구 등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또한 폭염취약계층을 위한 예방키트도 제작·배부한다. 키트는 양우산과 스포츠타올, KF94마스크, 파스, 모기약, 썬스틱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모두 1300개를 만들어 이번 달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서대문구도 최근 반지하와 옥탑방 등에 거주하는 관내 노인가구 36곳에 벽걸이형 에어컨을 설치했다. 아울러 홀몸노인들을 위해 여름철 주 1회 방문, 주 2회 전화로 안전을 확인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매일 안전을 확인하고 전화 통화가 안 되는 경우 방문에 나선다. 위급상황 등 필요시에는 119 안전신고센터와 연계해 대처하고, 구는 폭염대책기간인 오는 9월 30일까지 무더위쉼터 149곳과 그늘막 67개를 운영하기로 했다.
금천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더위 안전숙소를 운영한다. 지역 소재 호텔과 협약을 맺고 1일 30객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안전숙소는 여름철 폭염으로 온열질환 발생에 취약한 어르신과 옥탑방, 반지하, 쪽방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 폭염 취약가구를 위한 무더위 야간쉼터로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안전숙소 이용 희망자는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신청 후 폭염특보 발효 시 이용할 수 있다.
[사진=금천구] |
또한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어르신 무더위쉼터 94곳을 운영한다. 동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등을 실내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더위에 지친 주민들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연장 쉼터로 지정된 동주민센터 10곳과 복지관 3곳에 한해 평일 오후 9시까지, 주말·휴일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도 진행한다.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 복지통장 등을 재난도우미로 지정, 폭염특보 발효 시 날씨 정보와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한다. 이 밖에도 기초수급자, 독거어르신 등 470가구를 선별해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여름 이불세트를 지원한다. 이불세트는 동주민센터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에서 각 가정에 배부할 예정이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