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감소한 영업익...실적 전망치 6% 밑돌아
"TV수요 부진 탓"...하반기 TV특수도 '글쎄'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LG전자가 실적 전망치를 하회하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장 사업은 선전했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TV 수요 부진으로 TV 사업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연결 잠정실적 기준 2분기 매출 19조472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2022.07.07 abc123@newspim.com |
증권가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서도 이를 하회하는 실적이었다. 당초 증권가에선 LG전자가 매출액 19조5226억원, 영업이익 83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발표한 실적은 이보다 매출액은 0.3%, 영업이익은 5.7% 하회했다.
LG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하기 전부터 증권가에선 LG전자에 대한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는데, LG전자는 우려감이 반영된 실적 전망치마저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2022.07.07 abc123@newspim.com |
LG전자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돈 이유는 TV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더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작년보다 약 200만대 줄어든 2억1164만대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에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 입장에선 TV 등과 같은 고가의 전자제품 교체시기를 뒤로 미루게 된다.
한 TV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월드컵이 있는데 원래라면 TV 시장에서 특수를 기대해 보겠지만, 올해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분기 TV 사업의 부진 속 전장사업은 선방했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하고 하는 VS 사업본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며 완성차 업체와 부품 공급사들의 생산이 점차 늘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올 상반기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 상반기에 거둔 약 8조원의 신규 수주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인 약 60조 원의 13%를 넘어선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긴 했지만, 워낙 TV 시장 등이 안 좋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단, 자동차 부문 매출이 확대되면서 질적으로 양호했고 가전은 선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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