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나토 한미일 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
"한일 외교장관 양자회담은 결정된 바 없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이 오는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
외교부 안은주 부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8일 오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및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워싱턴=로이터 뉴스핌] 김근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06.14 kckim100@newspim.com |
안 부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3국 장관은 지난주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한 문제 포함 지역·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3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조율 중"이라며 "G20에서 한중회담이 성사되는 경우 한중 간 상호존중,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자,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점들도 포함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그리고 한중 간에 지속적으로 전략적인 소통을 하는 것이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각급별로 가지고 있는 소통채널을 더 활성화해서 양국 간의 공통된 이익을 바탕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계속해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 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한중 양자회담 추진과 관련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만나게 되면 한중 간 상호 존중, 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박 장관은 취임 후 중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대면회담을 갖게 된다.
안 부대변인은 한일 회교장관 간 양자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G20 계기 한일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하야시 외무상과 한 차례 만났다. 장관 취임 이후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하야시 외무상과는 전체회의, 다른 모임에서 자연스레 만나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자회담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전날 일본 정부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이나 일중 외교장관회담 개최는 보류한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나토 정상회의 때도 한일 정상회담은 없었다. 오는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상황은 피하고 싶어하는 기시다 총리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요미우리는 "다만 한일 외교장관이 비공식 회담을 하거나 서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오른쪽)가 지난 5월 9일 서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회담에 앞서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2022.5.9 [사진=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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