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잠수' 이준석에 '보이콧' 배현진까지…與 지도부 갈등 '목불인견'

기사입력 : 2022년07월05일 12:21

최종수정 : 2022년07월06일 07:55

李 "해명 언론 통해 누차 해...윤핵관 공격 명백"
裵 "대체 몇달 째...횡설수설로 시간 흘려보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공개 발언을 하지 않고 있고 그외 모든 외부 활동을 취소한 채 '잠수' 모드에 들어갔다. 

이 대표와 생중계 공개 석상에서 갈등을 표출한 배현진 최고위원은 아예 최고위 회의 '보이콧'(참여 거부)까지 선언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의 침묵은 윤리위 처결을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는 등 몸을 숙이는 차원으로 보인다. '신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으로 불리는 배 최고위원의 경우 지난 4일 최고위 회의에 불참하며 이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것으로,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 개인의 신상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해 11월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배현진 최고위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1.11.04 kilroy023@newspim.com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당 윤리위원회 이후 최고위 후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는 상황을 지속해왔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전략', '윤리위 결정에 승복 여부' 등과 같은 질문에도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메시지 수위를 조절해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 최고위원과 갈등은 잦아들지 않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을 향해 "해명을 안 했다고 보는 것은 의아하다고 본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해명은 언론을 통해 누차 얘기했다. 저는 늘상 본인이 그걸 찾아보지 않았다고 해서 모든 자리에서 그 얘기만 하고 있어야 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리위의 시도인지 모르겠지만,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이후 혁신위원회 공격, 우크라이나 방문 등에 대해 공격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이런 것들은 윤리위와 관계없이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세력에서 들어오는 것이 명백하지 않은가"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배 최고위원은 4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최근 당 대표 개인 신상과 관련한 당 전체의 혼란에 대해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당원들 앞에서 모르는 척 평소처럼 회의가 열렸다고 그냥 참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는 당원들의 민원사항을 듣고 당무를 의결하는 기구"라며 "최고위 의장인 대표의 개인 신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렇지 않게 회의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배현진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2.06.27 kimkim@newspim.com

두 사람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충돌을 지속해왔다.

지난달 20일 최고위에서 비공개 회의 발언 내용 유출, 비공개 회의 진행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인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이 대표가 배 최고위원의 악수를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이 손으로 이 대표의 어깨를 '탁' 치고 지나가는 등 당내 갈등이 그대로 표출됐다.

이보다 앞선 16일에는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인 수용에 대해 이 대표가 반대한 것을 두고 배 최고위원이 "저희가 생각해도 졸렬해 보인다"고 발언, 설전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추진중인 당 혁신위 문제를 두고도 '사조직' 여부를 두고 충돌을 이어갔다. 정가에서는 두 사람의 갈등을 두고 '이준석 체제 균열'의 징후라는 해석도 이어진다.

이날 배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이 20대의 본인과 싸우고 있는 걸 온 국민이 다 아는데 '안 했다. 물의 빚어 송구하다' 이 열 자의 말, 스스로가 확신을 가지고 했다면 간단히 해결됐을 일을 대체 몇 달째"인가 라며 "횡설수설로 시간을 흘려보내기에 이번 한 주는 그를 믿고 지지했던 많은 이들에게 너무나 아쉽고 또 가혹하지 않은가"라고 다시 한번 이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윤리위 두번째 징계 심의는 오는 7일 열린다. 징계 여부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 생명, 당의 운명이 결정되는 만큼 이날 윤리위 처결은 정치권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자리했다. 여권 내 권력 구도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다. 

국민의힘 정례 최고위는 매주 월·목요일에 열린다. 오는 7일 열리는 최고위 회의에도 배 최고위원이 불참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윤리위 결정에 따라 최고위에서 이 대표의 불신임 건이 다뤄질 수 있는 만큼 배 최고위원의 최고위 보이콧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 역시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7일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구속수감 중)가 지난 2013년 8월 15일 당시 새누리당 이준석 위원에게 130만원 상당의 숙소 및 접대(성접대)를 했다는 검찰 기록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