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30일 인천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200㎜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주택과 도로 침수 등의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0시 20분께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운분기점 인근에서 교통사고 수습을 위해 도로에 서 있던 30대 남성 A씨가 승용차에 치어 숨졌다.
A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일산 방면으로 1차로를 달리던 중 중앙분리대와 충돌 후 수습을 위해 도로에 서 있다가 뒤따라 오던 2대의 승용차에 잇따라 치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대원들이 집중 호우로 침수된 빌라 지하의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소방본부]2022.06.30 hjk01@newspim.com |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한 카페·캠핑장 신축 공사장에서 빗물에 섞인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렸다.
이 사고로 인근 깊이 1m가량의 배수로가 막혀 빗물이 역류하고 도로가 침수돼 1시간 가량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 공사장은 앞서 23일에도 같은 사고가 나 강화군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임시로 복구 했지만 이날 집중호우로 다시 사고가 났다.
앞서 오전 5시께는 미추홀구 문학 사거리∼문학터널의 2개 차로와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이 물에 잠기면서 교통이 통제 됐다.
또 오전 4시 15분께 계양구 계산동의 빌라 지하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대피했다.
오전 0시께는 인천시 서구 봉수대로 샘내들 사거리가 침수돼 일시적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날 하루동안 소방당국과 인천시 등 지자체에는 100건 넘는 강풍과 비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인천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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