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화학 모태로 시작해 상장사 5개 거느려
동부제철 인수 후 흑자전환 경험..쌍용차 정상화 노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KG그룹이 선정됐다. 쌍용차는 상하이차,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이어 18년만에 국내 기업의 품에 안기게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재계 71위 규모의 기업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자산은 5조3460억원에 달한다. 쌍용차의 자산 1조8000억원을 인정받으면 재계 순위는 57위로 상승한다.
[로고= KG그룹] |
여기에 쌍용차의 정상화까지 이뤄지면 30대 그룹까지 순위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쌍용차는 정상화를 위해 내달 신차 토레스를 출시하고 전기차 생산 계획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왔다. KG그룹은 국내 최초의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모태로 한다. 현재 KG케미칼, KG스틸, KG ETS, KG 이니시스, KG모빌리어스 등 5개의 상장사를 두고 있으며 이데일리, KG 할리스 에프엔비 등 20여개의 비상장사를 두고 있다.
특히 KG그룹은 지난 2019년 동부제철을 3600억원에 인수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동부제철은 KG그룹에 인수돼 KG스틸로 새출발했고 지난해 매출 3조3500억원, 영업이익 296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KG그룹의 눈부신 성장에는 곽재선 회장이 있다. 곽 회장은 지난 2003년 법정관리 중이던 경기화학을 인수했고 KG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 이데일리를 연이어 인수했다.
KG그룹은 공격적인 인수를 바탕으로 올해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1조8000억원대 자산의 쌍용차를 품어 정상화하면 명실상부한 대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