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은 국토면적이 광대한 나라지만 인구도 많다. 그럼에도 인구 도시 집중이 심하다 보니 중국 역시 대도시 등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비좁은 주택 환경에서 생활한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은 주민 주거 생활 구조및 중국 부동산 시장 추세와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기초 자료 '인구조사 연감 2020'을 펴냈다. 여기에는 14억 중국인들의 주택 생활에 관한 모든 사항이 수록돼 있다.
국가통계국 조사 연감에 따르면 중국 매 가정 1인 평균 거주 면적은 41.76평방미터(약 12.6평), 평균 매호 거주 면적은 111.18 평방미터, 매 가정 주택의 평균 방 수는 3.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투자매체 통화순은 비록 전국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은 협소하지만 정부 주택정책 보장 정책에 힘입어 전국적으로는 40평방미터를 넘게 됐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1949년 신중국 건국 당시 중국의 전국 1인당 평균 주거 면적은 고작 4.5평방미터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감은 전국 가정 정황과 관련, 2020년 기준 전국 가정 호수가 모두 4억 6500만 호로 집계 됐으며 31개 성시 중에서 광둥성의 가구 수가 3895만 3000호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산둥성의 가구 수가 3391만 6000호로 2위를 차지했다.
전국 주택중 방 수에 있어서는 세칸 방을 가진 집이 1억 4600만 호로 가장 많았다. 방이 10칸 인 주택을 가진 가정이 635만 8000호로 두번째로 많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통계 연감에 따르면 중국은 국토 면적이 넓지만 2020년 기준 대도시 1인 평균 거주면적은 36.52 평방미터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6월 하순 주말 베이징 주민들이 근교 피서지로 몰려나와 설치한 캠핑용 텐트가 숲속을 가득 메우고 있다. 2022.06.27 chk@newspim.com |
대도시 가정 주택의 1인 평균 거주 면적은 전국 평균(41.76 평방미터) 보다 작은 36.52 평방미터로 나타났다. 평균 매호 거주 면적도 전국 평균 111.18 평방미터 보다 작은 92.17 평방미터에 그쳤다.
도시 가정 1인당 평균 거주 면적이 가장 작은 곳은 광동성으로, 광둥의 1인당 거주 면적은 29.59 평방미터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30 평방미터를 밑돌았다. 이는 광둥성 대도시들의 주택난이 그만큼 심각한 상황임을 반영한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부동산 과열과 과도한 부채율을 낮추기 위해 투기 억제책인 팡주부차오(房住不炒)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하지만 상하이와 선전, 베이징 등에 코로나 직격탄이 가해지면서 중국의 부동산 규제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회의는 4월 29일 팡주부차오 정책을 견지하되 실수요 위주 거래 등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높은 부채율 등 레버리지 관리를 강화하면서 고질량 발전으로 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63.9%의 도시화율이 앞으로도 계속 높아지고, 매년 1100만 명 이상의 도시 신증 취업 인구 등으로 인해 도시 주택 수요가 계속 왕성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00년 초 이전에 지은 노후 주택의 재개발 재건축 수요도 부동산 경기를 뒷바침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