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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혁신위·윤리위·安에 흔들리는 이준석..."대표 본연의 자세 찾아야"

기사입력 : 2022년06월20일 15:46

최종수정 : 2022년06월20일 15:46

'성상납 의혹' 윤리위 22일 예정
安 추천 최고위원 힘싸움에 혁신위 구성 잡음까지
전문가 "李, 전선 넓고 입지 좁아…갈등 축소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윤리위원회, 안철수 의원과의 최고위원 추천 문제, 사조직 논란이 인 혁신위원회 출범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지도부 내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사안에 이 대표가 연루돼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이 대표가 최고위의장 직권으로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배 의원은 비공개 회의 내용 유출 단속하는 게 맞다고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2022.06.20 kilroy023@newspim.com

이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가 공개와 비공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되는 데 비공개에서 나온 부분이 따옴표까지 나와 (언론에) 인용되는 부분이 있어 오늘 비공개회의는 없다"며 "안건 처리만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배현진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면 어떡하느냐"고 반발하며 파장이 일었다.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을 향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내용들이 누차 언론에 누출된다"고 지적하자,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께서 스스로 많이 유출하지 않았나"라고 맞받아쳤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의 다툼을 말리며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이 대표는 3분 만에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런 일이 어떻게 여당에서 있을 수 있나"라고 토로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도부 간 갈등 상황에 대해 "이준석 대표한테 물어보라. 어떻게 여당을 이렇게 끌고 나가나"라며 "집권여당의 대표가 모두발언도 안하는데, 그렇게 하면 뭐하러 대표를 하나. 시간이 남아 돌아서 (최고위 회의에) 가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직격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당대표실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2년 후 총선에서 이겨야 하지 않나. 산적해 있는 문제들도 많은데 너무 고민"이라며 "정권교체를 해주신 국민들을 생각하며 가야되는데 (지금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종료 이후 불편한 심기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오전 11시 30분께 취재진과 만나 "최고위에서 제 발언을 제가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저는 비공개회의에서 있었던 내용들을 유출하지 않는 타입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상당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앞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는 구조를 바꿀 것"이라며 "당의 결속을 해치려고 하는 행동들에 대해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이 우려하고 계실 것이다. 당분간 최고위에서 제가 배석한 자리에서는 비공개로 현안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준석 대표와 당내 의원들의 다툼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 격해졌다. 이 대표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자 '친윤계(친 윤석열 대통령계)' 좌장 격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나섰고, 혁신위원회 출범과 관련해선 '이준석 사조직'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여기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성상납 의혹과 관련된 윤리위원회 회의 개최가 오는 22일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2.06.20 kilroy023@newspim.com

정가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여당의 당대표로서 갈등의 중심이 아닌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 상황을 "윤리위를 앞두고 이준석 대표가 지금 여기서 밀리면 죽는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이어 "이준석 대표는 윤리위와 안철수 의원, 혁신위 등 자꾸 전선이 넓어지는 데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며 "사실 인간적으로 이 대표가 감정을 드러내는 부분은 이해가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현 상황에서 이 대표의 멘탈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성상납 의혹이라는 게 정말 버티기 힘든데, 그걸 버틴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것"이라면서도 "소위 말하는 친윤계와 이준석 대표의 전선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이 대표의 행동이 인간적인 차원에서는 이해가 되는데, 문제는 당 대표가 인간적인 차원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다"라며 "당대표 본연의 자세는 당의 여러 가지 갈등을 축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는 당의 갈등을 축소시켜야 하는데, 당대표가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는 부분에 대해선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며 "또 어떻게 보면 당내에서 이 대표에게 시비를 건 부분도 있지만, 이 대표 역시 시비를 건 부분도 있다. 그런 면에서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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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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