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세종지회(세종민예총)는 제72주기 세종시 보도연맹 희생자 위령제를 오는 21일(화) 오전 10시 아름동 오가낭뜰 근린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17일 세종민예총에 따르면 세종시 보도연맹 희생자 위령제는 한국전쟁 당시 충남 연기군 남면 고정리 은고개에서 민간인 학살사건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원혼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행사로 지난 2013년부터 세종민예총 주최로 열리고 있다.
세종시 보도연맹 희생자 위령제 초청장 표지.[사진=세종민예총] 2022.06.17 goongeen@newspim.com |
올해 위령제는 세종민예총과 유족회, 세종민주평화연대, 민주노총 세종지부, 세종여성회가 공동 주관해 제례와 추모식,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공연에서는 지난 2017년 당시 위령비 표지석을 건립한 세종국제고 역사동아리 '세종마실' 학생들이 참가해 추모의 글을 낭독하며 춤과 판소리, 음악 퍼포먼스와 추모시 낭송이 이어진다.
조성환 세종민예총 회장은 "무고한 국민들이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뼈아픈 역사를 바로잡고 인권과 평화, 통일을 위한 인식과 교육의 장으로 시민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국민보도연맹사건은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원을 모아놓으라는 지시에 민간인 200~300여 명이 조치원경찰서에 소집·체포돼 있다가 7월 8일경 연기군 남면 수멍재(은고개와 비성골)에서 경찰과 군인에 의해 100여명이 넘게 사살돼 매장된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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