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첫날 상위권
[음성=뉴스핌] 김용석 기자 = "스크린 대회가 많은 도움이 됐다."
박단유(27·지벤트)의 별칭은 '스크린 여왕'이다. 말 그대로 크고 작은 실내 스크린 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그는 KLPGA 3부리그인 드림투어에서 2승을 올려 올 정규투어에 올라왔다.
박단유는 한국오픈 첫날 상위권에 올라 필드 대회 우승 시동을 걸었다. KLPGA 정규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그는 '스크린 여왕' 아닌 '필드 여왕'이 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사진= KLPGA] |
상황은 쉽지 않았다. 개막전 롯데렌터카 오픈을 시작으로 컷탈락만 5차례 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5월의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의 17위다.
첫날을 끝낸 박단유는 "스크린을 통해 한 3년 정도 대회를 나갔다. 하지만 항상 우선순위는 필드 대회였다. 필드를 조금 더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1부 투어로 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스크린 대회가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20대 초반이 선수들 대부분을 차지하는 KLPGA에서 그는 다소 나이가 있다.
16일 충북 음성군 소재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버디6개와 보기1개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스크린 대회가 도움이 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묻자 그는 "스크린에서 뜨는 데이터 수치 등을 통해 조금 더 샷의 정확성을 높였다. 그래서 2부에 이어 1부로 올라올수 있었다. 샷 정확도 등의 정확한 데이터 때문에 샷의 정확도랑 일관성이 좋아졌다. 낮은 타수를 치는 데 그 경험이 되게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일한 보기를 8번(파4)홀에서 한 박단유는 "터치 실수가 샷 미스로 이어져 보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목표에 대해 박단유는 "정규 투어에서도 우승을 해보는 게 목표다. 올 한 해를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 내년에도 시드를 유지하는 게 또다른 목표다"라고 했다.
'스크린 여왕'이라는 별칭에 대해 그는 "어디서든 여왕은 좋다. 필드 대회에서도 잘 치다 보면 또 다른 별명을 지어주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이들에 대한 팁도 잊지 않았다.
박단유는 "필드를 아주 가끔 나가시는 분들도 스크린에서의 데이터를 기억 하셨다가 필드에서도 적용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요즘은 기술이 많이 발전해 실제 골프장과 비슷하다. 데이터를 자기만의 방법으로 접목하는 게 노하우다"라고 전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