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30주년 뜻깊은 해...긴밀 협력 기대"
"對北관계 '베트남' 역할 기대...고위인사 교류 확대"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화상 통화를 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대화에서 "올해가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연도"라며 "지난 30년간 양국 관계는 실질 협력, 인적 교류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쫑 서기장은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양측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대통령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화상회의를 가졌다.<대통령실 제공> 2022.06.08 |
두 정상은 코로나19, 공급망 재편과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 양국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된 것은 미래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의 핵심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조정국이자 대(對)아세안 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의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쫑 서기장은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적극 환영한다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양측 간 협력 증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대통령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화상회의를 가졌다.<대통령실 제공> 2022.06.08 |
윤 대통령은 북한 관계에 있어 베트남의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도발이 벌어졌을 경우에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도발이 아닌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베트남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쫑 서기장은 윤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초청했고 윤 대통령은 양국 고위급 인사들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국관계 발전을 이뤄가자고 답했다.
쫑 서기관은 베트남 권력 서열 1위로 2011년 이래 공산당 서기장을 맡아오고 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