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화물연대 파업 대안 없는 국토부…"정책운임 도입해야"

기사입력 : 2022년06월08일 06:08

최종수정 : 2022년06월08일 06: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안전운임제 일몰 앞둔 위기의 화물연대, 결국 파업
국토부 카드 없어…"'사흘 예고' 작년보다 피해 클 것"
수익 늘고 과로 줄었는데…"물류비 부담" 화주에 막혀
"시장 기능 잃어 정부 개입 불가피…플랫폼 시도필요"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안전운임제 연장과 품목 확대를 주장하며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해 '물류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안전운임제 논의에 개입이 어렵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황에서 법 개정을 논의할 국회는 원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경우 산업 전반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시장 운임이라는 명목 아래 책임을 회피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의왕=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안전운임 일몰제 페지, 기름값 급등에 따른 생존권 보장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 제1터미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2.06.07 pangbin@newspim.com

◆ 사흘 예고했던 화물연대, 올해는 무기한 파업…"국토부 입장 내야" 일몰 앞두고 결국 실력 행사

8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0시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엔 대규모 물류대란을 피했다. 국토교통부는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12개 항만 모두 출입구 봉쇄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고 항만별로 수용 가능한 물량 대비 컨테이너가 보관된 비율을 나타내는 장치율도 오후 5시 기준 68.8%로 평시(65.8%)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부가 이번 파업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 물류체인 마비의 여파로 벌어진 '요소수 대란'이 파업의 원인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안전운임제 문제가 파업으로 이어졌다. 요소수는 중국에 묶였던 원료(요소)가 점차 풀리고 가격 급등이 해소되기 시작하며 어느정도 해결됐다.

지난해에는 사흘 간 예고 파업을 벌일 만큼 사안의 중대성도 상대적으로 무겁지 않았다. 과거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으로 실력을 행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온건한 투쟁이었다는 평가다. 반면 올 연말 안전운임제 일몰을 반년 앞두고 화물연대가 다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피해 우려가 커졌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작년 파업과 비교해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 방식"이라며 "파업이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장기화할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 연말 안전운임제 일몰을 반년 앞두고 파업이 벌어지며 피해 우려가 커진다. 특히 화물연대는 국토부가 정부 차원에서 안전운임제 연장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이 첨예한 문제에 대해 개입이 어렵다며 대응을 최소화하고 있어서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토부는 사태를 진화하겠다며 화주, 운송사, 화물차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TF)를 구성하고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지만 화물연대는 정부가 입장을 먼저 정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일몰 연장 여부의 열쇠를 쥔 국회 역시 논의 테이블이 열리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안전운임 성과 평가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보고도 4개월 넘게 국회 보고조차 못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국면이 이어진 데 이어 최근에는 국회 원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어 일정을 잡을 간사 접촉도 어렵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결국 안전운임제 일몰을 반년여 앞두고 위기에 몰린 화물연대가 실력 행사에 나선 셈이다.

◆ 과로·과속 순기능 인정, 화주 반대에 막혀…"주선사 등 사라지고 플랫폼 전환할 시점"

전문가들은 안전운임제의 순기능을 고려할 때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연구용역 결과 저운임에 시달리던 차주의 수익이 늘고 과로는 줄었다는 점은 국토부도 인정한다. '과로' '과속' '과적'을 방지해 교통사고 사망 비중이 높은 화물차 안전문제와 차주들의 생계 부담을 동시에 해결하는 대안이라는 점은 어느정도 확인됐다는 취지다.

하지만 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한 화주단체들의 반대가 문제로 꼽힌다. 물류비 부담 가중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며 안전운임제 일몰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CJ대한통운, LX판토스, 현대글로벌로지스, HMM 등 굴지의 운수사와 대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고공행진한 점을 감안할 때 '엄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하는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이익률을 달성하는 기업이 안전운임제로 인한 육상물류 비용 부담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대로 부담이 적은 편이라면 원가 수준을 반영하는 게 어렵다는 건 엄살이라는 논리다. 반면 고유가 부담을 떠안은 차주들은 차량 할부금을 못내 허덕이고 있다는 게 화물연대의 주장이다.

이렇듯 화주들의 반대를 넘어 안전운임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책운임제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은 박정희 정부부터 1990년대까지 컨테이너 운임에 한해 인가제와 신고제를 운영해왔다. 당시에는 지금과 반대로 수출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임 상한을 정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동시에 화물차 공급을 늘리기 위해 수십대 차량 보유를 의무로 한 운송사업면허 기준을 낮추면서 운임이 추락했다. 이후 2003년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를 계기로 번호판 발급을 중단하며 공급을 멈췄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시장 불균형은 2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 기능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정부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궁극적으로는 화주, 운송사, 주선사, 지입사, 용차사, 차주로 이어지는 다단계(지입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스코의 물류를 총괄하는 자회사 포스코플로우가 물류 생태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시도가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구교훈 배화여대 국제무역물류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주선사를 비롯해 중간 단계 회사들의 역할이 있었지만 플랫폼 시대가 도래한 지금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영역이 있다"며 "네이버 등 대표 플랫폼사들이 중간 수수료로 수익모델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화주사들이 자발적으로 차주와 연결되는 모델을 발굴하고 2자물류 회사들이 3자물류로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