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尹에 대립각 세우는 건 좋은 선택 아냐"
"두려운 조합은 김해영 대표·한정애 원내대표"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두고 "(당대표가 된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위협적으로 느끼는 조합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혹시라도 형사 사건들에 대해서 수사가 이뤄져서 그분(이재명 의원)에 대해 강제수사를 한다고 하면,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 등을 의결해 줄 수도 있는데 과연 당권에 도전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06.02 kimkim@newspim.com |
이 대표는 "이재명 의원은 누가 봐도 명실상부한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라며 "그런 경우 정권 1, 2년 차에 인기가 좋은 대통령을 상대하러 그분이 나서는 건 좋은 선택인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인기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데 그분이 각을 세우는 메시지를 내봤자 욕먹을 것밖에 없다"며 "제가 이재명 의원이라면 좀 낮은 자세로 가면서 오히려 나중에 어떤 계기가 있을 때 도전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상대할 제일 두려운 조합은 대표 김해영(전 국회의원), 원내대표 한정애(전 환경부 장관)"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김해영 의원 같은 개혁적인 성향의 대표가 있으면 여당 대표가 메시지 내는 게 제약이 된다"며 "메시지 내는 데 있어서 훨씬 소구력 있는 한정애 장관도 우리 당에서 싫어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아니면 조정식 의원 같은 분들. 이런 분들이 합리적인 분들로 소문나 있다"며 "지금은 박홍근 원내대표께서 이미 전설을 몇개 만들어 놓으셨다. 당장 법사위 어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