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금일중국] 자유를 위한 갈망 천안문을 막은 코로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봉쇄 격리 차단 중지 폐쇄 휴관 금지 중단'

훗날 2022년 베이징의 봄을 회상할 일이 있다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말들이다. 초강력 코로나 방역 통제  '베이징 모델'을 규정하는 키워드라고 해도 틀림이 없다.

코로나 방역 한달여간 사람들의 활동을 옥죄 온 베이징의 이런 물리적인 통제는 가슴속 아주 깊은 곳에 쉽게 거둬지지 않을 답답하고 무거운 '바리게이트'로 남았다.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문화 전통 대도시 베이징. 베이징 중심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창안가는 왕복 10차선의 넓은 차도와 자전거 길, 보행 도로로 이뤄져 있다. 동서로 뻗은 창안가의 중간에 자금성을 뒤로하고 넓은 광장을 향해 우뚝 서 있는 성곽이 텐안먼(天安門, 천안문)이다.

 

창안가 인도를 따라 천안문 동쪽의 왕푸징과 서쪽의 시단 방향으로 오가는 보행자들이나 마오쩌둥 초상화가 걸려있는 천안문 성곽을 가까이서 구경하려는 사람들은 이곳 천안문 앞을 통과해야 한다. 헌데 베이징시는 천안문을 중심으로 창안가 인도 양쪽의 길목을 철통같이 막고 1년 365일 삼엄한 보행자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창안가의 인도에 접한 텐안먼 앞의 공간은 규모나 모양은 다르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우리의 광화문 앞 인도와 비슷한 곳인데 멀쩡한 도로 양쪽을 가로 막고 통행을 제한 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의 가장 중심부 대로를 따라 나 있는 보행자 도로를 이런식으로 통제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또 어디에 있을까 싶다.

천안문은 자금성 남쪽의 웅장한 외곽 성문이다. 어떤 이들은 자금성과 천안문 일대를 중국 혼이 담긴 심장부라고 말한다. 봉건 구체제의 심벌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걸린 그곳을 신중국의 성지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중국은 오래전 그곳애서 신중국 건국을 선포했다.

흥미로운 것은 외국 매체(기자 여권)에 대해서는 사전 참관 신청 등의 까다로운 요구를 앞세워 천안문 앞 진입을 한층 철저히 봉쇄한다는 점이다. 2021년 여름 천안문 앞 거리에 진입하려다 사전 신청 누락 등의 이유로 제지당한 적이 있다. 곁에 있던 서방 국가 기자는 "6.4 천안문 사태의 트라우마 때문일지 모른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5월 중순 베이징 시 당국은 코로나 방역의 일환이라며 천안문 앞 거리에 진입하거나 양방향으로 통과하려면 하루전 앱으로 예약을 할 것을 통보했다. 2020년 봄 우한사태 때나, 6월 신바디 때도 방역 통제가 엄격했지만 천안문 앞 보행 도로를 지나는데 하루전 예약까지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5월 말 베이징 시 당국의 아파트 봉쇄 관리 지침이 내려진 후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 문이 2중 3중의 철창 난간으로 폐쇄된 채 마치 비상시 군부대와 처럼 엄중한 모습을 하고 있다.   2022.06.02 chk@newspim.com

 

이번에 베이징 시는 우한 코로나 확산때도 개방했던 동네의 크고 작은 공원 까지 펜스와 바리게이트를 동원해 틀어막았다. 공원을 막자 사람들은 하천 부지로 몰려나왔다. "오히려 코로나 감염을 유발시키는 거 아냐? 이게 통제를 위한 통제지 뭐야." 삼삼오오 비좁게 모여 앉은 주민들은 텅 빈채 굳게 잠긴 공원을 건너다보면서 불멘소리를 터뜨렸다.

유심히 보면 베이징 아파트 단지와 기차 역, 공원, 공공시설 등엔 굳이 필요없겠다 싶은 곳에 까지 무수히 많은 펜스와 바리게이트가 설치돼 있다. 베이징 시가 펼쳐놓은 바리게이트는 사람들의 행위를 통제할 뿐만 아니라 부지불식간에 의식과 관념을 규율하며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장치물이다.

방역 정책이야 나라마다 여건에 따라 각기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보면 '동태청령', 남의 나라 코로나 방역 정책에 대해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좋든 싫든 외국인으로서 중국서 생활하려면 현지 방역 정책에 순응하는 것 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다. 백신 접종과 핵산검사, 재택근무와 집회 제한,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서방 세계가 중국을 향해 지적하는 것은 실상 초강력 제로코로나 통태청령 방역 정책에 국한된게 아닐지 모른다. 과거 사회주의의 산물일까, 중국은 유난히 주민 사회에 대한 통제가 심한 편이다. 코로나 방역 전선과 거리 곳곳을 뒤덮고 있는 철창 난간들은 통제의 남용이고 곧 자유의 억압이다.

중국은 틈만나면 국제화와 개방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중국식'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모를까, 속성상 이들은 통제의 바리게이트와 병행이 불가능하다. 사람들의 가슴을 억누르는 통제 목적의 펜스와 바리게이트는 인류 보편적 가치가 아니다. 가치를 공유하지 못하는 한 주변국의 신뢰를 얻기 힘들고 진정한 대국이 되기도 쉽지않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차오양구 농촌 마을 순허 향의 들판에 높은 장벽이 설치돼 있고 담벼락에 '국제화'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뉴스핌 2022년 5월 촬영.  2022.06.02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