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文 정부 경제수석비서관...소주성 주도"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 수용하는 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새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되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했다.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인물로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 직접 전화를 걸어 국무조정실장 인선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수용·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당 안팎에서 제기된 비판 여론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5.24 kilroy023@newspim.com |
권 원내대표는 "국무조정실장은 정부 각 부처 정책을 통할하는 자리인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옹호·동조·비호한 사람의 행태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최소한 차관급 이상 공무원은 정무직 자리인 만큼 자신의 철학과 소신이 맞는 정부에서 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뿐 아니라 대통령비서실과 경제 부처에 있는 사람들도 반대 문자가 와서 고심 중이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추천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도 "잘못된 인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가 한 총리에 "(윤 행장을) 내정한 게 맞다면 잘못된 인사"라고 우려를 전하자, 한 총리는 "대체 가능한 인사가 없다"며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나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공무원 중에 통합 조정 능력을 갖춘 사람이 많은데 왜 한번 일해 본 사람하고만 일하려고 자꾸 고집을 피우시나"라며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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