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최저 10% 인상 불보듯" 분양가상한제 딜레마...공사중단 해법 고육책

기사입력 : 2022년05월30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5월30일 06: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원희룡 국토장관, 6월 중 분상제 개편안 발표
정부, 원재잿값·이주비 등 반영 미세조정 예정
미세 조정만으로 분양가 10% 이상 상승 전망
분양가 상승 부담 떠안은 주택 공급 확대 정책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정부가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분양가상한제 개편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그 효과와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원자잿값 인상분과 이주비 등을 반영하는 '미세조정' 수준으로는 공급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렇다고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는 것과 같은 급진적 변화를 주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집값 불안 등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가 '계륵'과도 같은 존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건설사들은 분양가상한제 개편으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개편 이후 따라올 후폭풍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국토부 제공]

◆원자잿값 인상분+이주비 등 정비사업 발생 비용 가산비 형태 반영

30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내달 분양가상한제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택 공급을 촉진한다는 의미에서 6월 이내로 분양가상한제 개선 방안을 내놓기 위해 관련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 이주비나 원자잿값 인상 등 누구나 수긍할 수밖에 없는 분양가 상승 요인이 있을 때 가격을 인위적으로 억누르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상한제 구성 항목은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공사비), 가산비로 이뤄져 있다. 정부는 현재 원자잿값 인상분을 공사비에 반영하고 조합 이주비 등 정비사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가산비 형태로 분양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자잿값 급등에 따라 증가하는 공사비는 매년 3월과 9월, 그 외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이뤄지는 기본형 건축비 고시를 통해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다. 정부가 기본형 건축비을 인상하는 것에서 나아가 분양가상한체 자체를 손보기로 한 것은 현재 분양가 갈등으로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사업 단지의 분양이 대거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처음 도입됐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폐지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2020년 7월 부활시켰다. 공공택지에서 민간택지로 확대 적용되면서 분양가상한제가 도심 주택 공급을 막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돼왔다.

원희룡 장관은 간담회에서 "분양가상한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을 막는 안전장치"라면서 "한꺼번에 막기(폐지하기)에는 (집값 불안 등) 부작용이 커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분양가상한제 폐지나 축소가 아닌 기준을 합리화하는 미세 조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 미세 조정 방식이 적용될 경우에도 분양가가 최소 10% 이상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부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해서도 분양가상한제를 소급 적용키로 한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의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9.08.14 kilroy023@newspim.com

◆"미세 조정으로 주택 공급량 눈에 띄게 늘리긴 힘들 것" 전망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개편 방향을 기준 합리화에 둘 경우 주택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건설 자재비,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건설 단가가 50% 가까이 뛰었다는 얘기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분상제 미세 조정만으로는 이를 맞춰줄 수 없다"면서 "주택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교수는 이어 "아파트 신규 물량의 분양가가 오르면 주택 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기존 아파트값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분양가를 완전 자율화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현 상황에서 나름의 고육지책을 쓰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일부 분양가 상승 요인만으로 서울의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가 기준 합리화로 개선 방향을 잡은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불필요한 움직임과 시장 자극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무난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건설업계는 정부가 분양 시장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작업에 나선 데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 상한이 조정되면 숨통이 다소 트일 것"이라면서도 "소비자 부담이 과도해지는 부분도 간과할 수는 없으므로 결국 조정 수위가 어느 수준에 이를지를 보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