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정의선 회장의 미래車 승부수, 현대차 美 13조원 투자 어떻게?

기사입력 : 2022년05월23일 17:32

최종수정 : 2022년05월23일 17:32

전기차 전용 공장 신기술·신설비에 6조원 투입
7조원은 로보틱스·UAM·자율주행 등 신사업에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절반에 가까운 총 105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정 회장의 과감한 승부수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13조원의 투자가 어디에 어떻게 투입될 지 관심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연결기준 현대차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약 27조5400억원이다. 현대차가 약 14조1510억원, 기아가 약 13조3919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맞아 2025년까지 미국에 총 10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절반에 이르는 13조원을 미국 시장에 투입, 집중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105억 달러 중 55억 달러(약 7조원)는 조지아주(州) 브라이언 카운티 전기차 전용 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 설립에 투입된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며, 2025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면담을 마친 후 국내외 언론 스피치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2022.05.23 jun897@newspim.com

현대차그룹은 연간 30만대의 전기차 생산 및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확충을 위해 내연기관차 공장의 약 7배에 달하는 비용을 전기차 및 배터리셀 공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통상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는 데 1조원 정도의 자금이 투입된다.

투자금은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신차 라인업을 다양화하는데 사용된다.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 다양한 신기술의 대거 적용으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총 84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미래 전동화 선도 업체의 입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2%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나머지 50억 달러(약 6조원)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한다. 정 회장은 2025년까지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로보틱스와 UAM, 자율주행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미국 기업과 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미국 워싱턴DC에 UAM 사업 관련 법인 '슈퍼널(Supernal)'을 설립했다. UAM은 도심 내 항공기를 이용해 승객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항공교통체계로, 일명 '하늘을 나는 자동차', '에어택시'로 불리다. 친환경 연료를 동력으로 사용하고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도심 교통 혼잡을 해소할 미래 교통수단으로 평가된다.

슈퍼널은 도심에서 운영 가능한 전동화 UAM을 내놓는 걸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8년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시범운항하고,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갖고 있던 미국 로보틱스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로봇산업 선두주자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현재까지 4족 보행 로봇개인 '스팟'과 직립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 앱티브와는 합작사인 모셔널을 세우고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레벨 4가 적용된 아이오닉5를 활용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우버이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3조원을 언제, 어떻게 투자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라며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신기술, 신설비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차 보다는 투자가 더 돼야 한다"고 말했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