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슈+] "선거 보름 남았는데···" 성추문 후폭풍에 野 돌파구 '고심'

기사입력 : 2022년05월14일 09:05

최종수정 : 2022년05월14일 09:57

이재명, 첫 선대위서 '朴사태' 언급 안해
조기진화하되 여론시선 분산에 '안간힘'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박완주 성비위 의혹' 대응 전략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가능한 이번 사태에 집중된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열린 첫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박 의원의 성비위와 관련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심판론을 저지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말꾼이 아닌 일꾼 선거가 필요하다. 심판만 하면 소를 키울 사람이 없다"고 호소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적용, 채무감면법 입법처리 등 민생 현안의 시급성만 연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2022.01.19 photo@newspim.com

이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선 어제 상임선대위원장이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말을 아꼈다.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박 의원을 제명하고,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낸 바 있다. 

그는 "거기에 공감한다는 정도의 말씀을 드리겠다. 여기까지만 언급하겠다. 경기도 (관련 사안)만 (브리핑)하자고 했는데"라며 곤혹스러워 하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현 위원장도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대신 국민의힘을 겨냥해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도 성 상납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대표를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같은 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다. 국민의힘은 우선 이준석 당대표를 징계하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해야 한다"며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총무비서관으로 발탁된 윤재순 전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의 성 비위 의혹도 꺼내들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논평을 내고 "윤재순 전 과장이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두 차례 내부 감찰을 받고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윤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성 비위를 묵인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성 비위 인사를 대통령의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에 임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알고도 임명했다면 이는 대통령의 성범죄에 대한 인식을 의심할 수밖에 없고, 몰랐다고 한다면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원내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으로선 당이 위기를 넘길 마땅할 방도가 없다. 호되게 혼나고 납작 엎드려서 정면돌파할 수 밖에 없다"며 "최대한 빨리 이번 사태를 털어내고 선거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박 의원 제명 건과 별개로 이번 사건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국회 차원 징계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